현행법은 건설공사의 품질과 안전 확보를 위해 발주청이 현장 여건에 맞는 적정 공사기간을 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국토교통부 고시를 통해 공사기간 산정 근거를 제시하도록 하고 있다.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가운데). 출처=의원실 |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해당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제도가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상당수 발주청이 공사기간 산정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입찰을 진행하면서 건설업체들은 공사의 적정 공기를 판단하기 어려운 '깜깜이 입찰' 관행이 반복되고 있다.
이로 인해 무리한 공기 단축이 발생하고 부실시공과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초래된다는 지적이다.
지난 1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건설법제동향(공공 공사 적정 공사기간 산정 및 공개 의무 강화)'에 따르면, 최근 3년(2022~2024년 )간 발주된 공공공사 1만46건 중 92.5%(9289건)가 입찰 서류에 공사기간 산정 근거를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취지에 맞게 근거를 충실히 제시한 사업은 전체의 2.6%에 불과했다.
이에 개정안은 현재 고시 수준에 머물러 있는 '공사기간 산정 근거 제공 의무'를 법률에 명시해 법적 구속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발주청은 입찰 참여자가 해당 근거를 열람할 수 있도록 반드시 제공해야 하며, 입찰 참여자 또한 이를 검토한 뒤 입찰에 참여하도록 했다.
복기왕 의원은 "공사기간은 건설 현장의 안전과 품질을 좌우하는 가장 기본적인 약속" 이라며 "법적 근거가 미흡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던 제도를 법률로 상향해 발주청의 책임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혜진 기자 hey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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