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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검찰 전횡 근절' 보고…노 대통령님, 편히 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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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청·중수청법 처리 이틀만…"조금은 면목이 선다"
"검찰개혁은 노 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
"'무오류 신화' 빠진 검찰, 민주주의·법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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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강금원기념봉하연수원 강연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23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출신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인 검찰개혁 법안을 처리한 지 이틀 만에 봉하마을을 찾아 임무를 완수했다고 보고했다.

정 대표는 23일 오전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을 찾아 참배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검찰개혁 2단계 법안인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법을 처리한 지 이틀 만이다. 그는 참배 후 방명록에 '노짱님 꽃이 지고 나서야 봄인 줄 알았습니다. 어느새 더 많은 노무현이 피어났습니다'라고 적으며 그리움을 표했다.

이후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도 "노짱님, 노사모 회원 ID '싸리비' 정청래입니다. 지금은 민주당 당대표가 됐다. 수사와 기소, 영장 청구권의 막강한 칼을 마구 휘둘렀던 검찰의 전횡을 근절하게 됐음을 보고드린다"며 "홀로 외로운 싸움을 감당해야 했던 노 대통령님께 죄송한 마음을 또 이제 걱정 없이 편히 쉬시라는 말씀을 전했다"고 했다.

그동안 정 대표는 검찰개혁을 두고 민주당의 '깃발'이자 '상징'이라고 강조해 왔다. 대한민국 역사상 검찰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게 민주당이 배출한 '참여정부'였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3년 취임 후 검찰개혁을 추진했다. 그동안 검찰 출신들이 법무부 수장이 됐던 관례를 깨고 여성이자 법관 출신인 강금실 변호사를 장관으로 발탁하며 개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듬해에는 소위 검찰 조직 내 상명하복 관계, 이른바 '검사동일체 원칙'을 타파하기 위해 검찰청법 개정을 추진했다.

다만 참여정부의 검찰개혁은 순탄치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 '검사와의 대화'를 진행했지만, 검찰의 집단 반발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기 위한 자리였지만 현재까지도 노 전 대통령의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지요?"라는 발언이 회자될 정도로 검사들과의 충돌이 격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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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의 조사를 받기 위해 2009년 4월 30일 대검찰청에 도착, 포토라인에 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퇴임 후에는 검찰의 칼날이 노 전 대통령을 향했다. 2009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던 노 전 대통령은 '논두렁 시계'로 대표되는 망신주기식 언론플레이와 피의사실 공표 논란 속에 정치적 압박을 받았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검찰개혁 목소리가 더욱 거세졌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정 대표도 이날 "반인권적 과잉 수사는 멈출 줄 몰랐고, 무오류 신화에 빠진 검찰은 스스로 성역을 자처했다"며 "검란의 역사는 반복되어 결국 검사 출신 대통령은 검찰 공화국을 만들었고, 정치 탄압을 넘어 내란까지 자행하며 민주주의와 법치를 위협했다"고 검찰을 직격했다.

정 대표는 정치 검찰 잔재 청산도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계획서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며 "정치 검찰이 자행한 조작 기소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진실을 바로잡는 것 또한 사법 정의 실현을 위한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검찰의 사적 목적으로 무고한 사람이 희생되는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노 대통령 앞에, 국민과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개혁의 마침표를 찍는 그날까지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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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작성한 방명록. '노짱님…꽃이 지고 나서야 봄인 줄 알았습니다. 어느새 더 많은 노무현이 피어났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2026.3.23 [사진=연합뉴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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