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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뱃길, 40여년 만에 다시 열렸다…‘정지용호’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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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작가 정지용 시인 이름 따
1980년대 대청호 뱃길 끊겨
"생활권 잇는 대동맥 될 것"
대청호에 40여년간 닫혔던 물길이 다시 열렸다. 1980년 대청댐 건설 이후 단절됐던 수상교통망이 친환경 전기 도선 ‘정지용호’의 출항으로 되살아나면서다.

충북 옥천군 인내면 장계 관광지에서 23일 ‘대청호 친환경 전기 도선 출항식’이 열렸다. 대청호에 본격적인 수상교통망 시대의 막이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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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출항한 정지용호가 대청호를 가로지르고 있다. 옥천군 제공


이번에 출항한 ‘정지용호’는 길이 19.5m, 폭 5.5m 규모의 40t급 친환경 전기 도선으로 최대 40명이 승선할 수 있다. 화석연료 대신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해 소음을 최소화했으며 시속 8노트(약 15㎞)로 운항한다. 운항 거리는 안내면 장계리에서 옥천읍 오대리, 동이면 석탄리, 안남면 연주리까지 약 20㎞를 하루 두 차례 왕복한다. 요금은 성인 편도 8000원, 소아 5000원으로 책정됐다.

특히 선박 이름은 옥천 출신의 대표적 시인이자 ‘향수’의 작가인 정지용 시인의 이름을 따 ‘정지용호’로 명명됐다. 군 관계자는 “대청호의 수려한 풍광과 정지용 시인의 서정적 문학 세계가 맞닿아 있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적 자산을 선박 이름에 담아 옥천의 정체성을 알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대청호 뱃길은 1980년대 초반 옥천 장계리와 청주 문의문화재단지를 잇는 47㎞ 구간에서 유람선과 도선이 운항하며 주민과 관광객의 발 역할을 했다. 그러나 1983년 청남대 건립과 상수원 보호 규제 강화로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이후 옥천군은 수십년간 규제 완화를 요구하며 도선 재운항을 추진했다. 2022년 환경부가 ‘팔당·대청호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 내 친환경 도선 운항을 허용하는 고시를 개정하면서 재운항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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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로 출항한 정지용호. 옥천군 제공


군 관계자는 “40년 만에 주민 품으로 돌아온 대청호 뱃길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지역 생활권을 잇는 새로운 대동맥이 될 것”이라며 “친환경 도선과 농어촌기본소득을 두 축으로 삼아 정주 여건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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