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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에 전례 없는 기술 접근 허용 조짐" 美국무부 전 2인자, 커트 캠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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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캠벨 더아시아그룹 회장
이란 전쟁·AI 칩 중국 판매
"中 전례없는 접근 허용할 듯"
아시아경제

커트 캠벨 더아시아그룹(The Asia Group·TAG) 회장. 더아시아그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참모진은 미국 기술에 대한 전례 없는 수준의 접근을 중국에 허용할 준비가 돼 있는 것 같다."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국무부 부장관이었던 커트 캠벨(Kurt Campbell) 더 아시아 그룹(The Asia Group·TAG) 회장(사진)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본지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미국은 원래 반도체 제조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확실한 우위를 유지하고, 중국과의 교류에 일정한 제한을 둬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와 전임 정부의 간극을 조명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과도 거래가 가능하다는 '거래주의적 사고'가 이전 행정부들의 대중 정책 기조에서 벗어난 "파격 행보"라고 짚었다. 미 행정부의 입장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미뤄진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다시 한번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캠벨 회장은 미국의 외교·안보 축을 아시아·태평양으로 이동시키는 '피벗 투 아시아(Pivot to Asia)'의 설계자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이 같은 전략을 설계하고 바이든 정부에서 확대·실행해 '아시아 차르(러시아어로 황제)'라는 별칭이 붙었다.

중국 기업과 협력 또는 경쟁 관계에 놓인 한국 기업들은 이런 미 행정부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최근 워싱턴D.C.에서 최태원 SK 회장과 또 럼 베트남 서기장의 만남을 주선한 캠벨 회장은 "한국 주요 IT 및 기술기업들은 시장에서의 가장 큰 도전은 결국 중국 기업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중국 기업으로부터 전례 없는 도전을 받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은 (미국 측에) 최소한의 예측 가능성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맥락에서 이란 전쟁이나, 새로운 관세 부과 등은 한국 기업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쟁 4주 차로 접어들면서 국제유가(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했다. 전시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를 앞세워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미국 기업을 차별했는지, 강제노동을 활용한 생산품은 없는지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관세를 핑계로 막대한 '전쟁 비용 청구서'를 무역 상대국에 보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캠벨 회장은 "관세가 초래하는 도전과제는 매우 현실적이고 엄중한 위협"이라면서 "다만 한국 기업들은 제조·기술·AI 전반에서 경쟁력을 바탕으로 공급망과 시장 다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실제로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시아·인도·유럽 등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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