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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 "이란산 원유, 中 대신 韓·日 등 동맹국에 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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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트 장관 "어차피 중국에 싸게 팔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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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 제재를 한시적으로 풀고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에 공급해 에너지 부담을 낮추기로 결정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월 5일(현지 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 제재를 한시적으로 풀고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에 공급해 에너지 부담을 낮추기로 결정했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급등한 유가를 안정시키고 중국과 연결된 이란 자금줄을 끊겠다는 전략이다.

스콧 배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해상에 묶여 있던 이란산 원유 1억4000만 배럴의 판매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으로 흘러갈 물량을 시장에 풀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의 에너지 부담을 낮추고, 이란의 자원을 오히려 역이용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NBC뉴스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미국이 왜 이란이 원유 판매 수익을 얻도록 허용하느냐'는 질문에 "그 원유는 어차피 중국에 할인된 가격으로 팔릴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과거 러시아산 원유 제재를 풀었던 것처럼 국제유가 상승 충격을 흡수하겠다는 의도다. 그는 "시장 공급을 늘려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는 극단적인 상황을 막고, 이란이 중국에서 거둘 수익을 차단하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은 이미 엄청난 액수의 돈을 얻고 있다. 왜냐하면 이란은 국가 테러의 최대 후원자이고 중국이 그들에게 자금을 지원해 왔기 때문"이라며 "이번 판매는 한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같은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들을 돕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이란 내 에너지 인프라 공격 경고도 두둔했다. 그는 "긴장을 낮추기 위해 때로는 긴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란의 핵심 원유 거점인 하르그 섬에 대한 미군 파병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배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최후통첩을 지지하며, 이 같은 경고가 "이란이 이해하는 유일한 언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이어가면서도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은 하지 않아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이 48시간 내 완전히 개방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를 폭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미국이 이란의 여러 발전소를 타격해 파괴할 것"이라며 "가장 큰 발전소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란군 총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이 이란 발전소를 공격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봉쇄하겠다고 받아쳤다. 특히 이란 측은 "파괴된 발전소가 재건될 때까지 해협을 다시 열지 않겠다"며 무기한 봉쇄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동맹국의 연료·에너지·정보기술 시스템과 담수화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하르그 섬 확보 방안도 언급했다. 그는 "섬의 군사 자산은 이미 파괴됐다"며 "그곳이 결국 미군의 자산이 될지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며 석유 시설 확보를 위한 파병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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