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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고유가 직격탄…긴축 기조에도 1달러당 160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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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금리 인상 기조는 유지
"엔화, 달러 주도로 움직여"
엔화 가치가 이란 전쟁과 국제 유가 흐름에 요동치고 있다.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 매수 현상이 달러 대비 엔저를 부추기는 형국이다. 유가 상승에 따른 무역적자 확대도 우려되면서 일본은행(BOJ)의 금리 동결에도 1달러당 160엔대 재진입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시아경제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와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 19일 BOJ의 매파적 행보에도 1달러당 160엔대 재진입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날 오전 8시40분 기준 달러 당 엔화 환율은 159.23엔이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중동 상황 긴장 고조로 인한 원유 가격 상승으로 위험 시나리오가 증가했다"면서 금리 인상 노선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어 "현재 실질 금리가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니, (2% 물가 목표의) 경제 및 물가 전망이 현실화한다면 경제 및 물가 상황 개선에 대응해 정책 금리를 계속 인상하고, 통화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시장에서 일본의 4월 금리 인상이 예측됨에도 엔화 강세가 하루 만에 그친 것은 엔화 환율의 핵심 동인이 BOJ의 정책이 아닌 중동 리스크와 유가 상승에 있다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즈 증권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1달러에 160엔'이라는 심리적 마지노선을 강하게 의식하고 있다"며 "엔저 요인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엔화 환율은 엔화 자체보다는 달러 주도로 움직이고 있다. 이란 전쟁의 장기화 우려가 심화하면서 안전 자산인 달러 매수세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미 국방부의 지상군 투입 준비 소식 등이 전해지며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강세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다시 99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 연방준비위원회(Fed)의 금리 인하 기대 후퇴도 엔저를 부추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 워치에 따르면 20일 기준 연내 금리 동결 확률은 80%를 넘어섰다. 연초 2~3회 인하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것과 달리 미국과 일본 금리 차이가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엔화 매도 압력이 커졌다.

특히 일본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일본 기업들은 수입 대금을 치르기 위해 엔화를 계속 팔고 있다. 미쓰이스미모토은행 관계자는 "유가가 오르면 구조적으로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투기 세력의 엔화 매도 추세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투기 세력의 엔화 매도금은 전주 대비 60% 이상 급증했다.

엔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서 일본 정부와 BOJ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긴장감도 다시 고조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엔화 환율이 점진적으로 160엔이나 지난 고점인 162엔 부근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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