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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지 선호 심화, 청약·가격·거래 '삼박자'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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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경.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 대규모 단지로의 수요 집중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공급 감소 국면 속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단지에 수요가 몰리며, 청약 성적뿐 아니라 매매시장에서도 격차가 확대되는 흐름이다.

23일 부동산R114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전국 54개 단지가 분양에 나서 총 38만8128명이 청약했다. 단지당 평균 청약자는 약 7188명에 달했다.

반면 1000가구 미만 단지는 186개 단지가 공급됐지만 청약자 수는 33만1613명으로, 단지당 평균 약 1783명에 그쳤다. 공급 단지 수는 3배 이상 많았음에도 평균 청약자는 오히려 크게 뒤처지며 약 4배 차이를 나타냈다.

이 같은 격차는 전년 대비 더욱 확대됐다. 2024년의 경우 대단지 평균 청약자는 1만69명, 중소 단지는 3815명 수준으로 약 2.6배 차이를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격차가 한층 벌어지며 대단지 쏠림이 심화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공급 위축에 따른 희소성을 주요 배경으로 꼽는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수요자들의 선호가 상대적으로 대단지에 집중되면서 청약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매시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확인된다. 지난해 아파트 거래 회전율을 보면 1000~1499가구와 1500가구 이상 단지가 각각 4.29%, 4.32%를 기록하며 전체 평균(4.1%)을 웃돌았다. 반면 300가구 미만 단지는 3.47% 수준에 머물렀다. 규모가 클수록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셈이다.

가격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나타난다. 올해 2월 기준 1500가구 이상 단지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943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1000~1499가구는 2117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700~999가구(1882만 원), 500~699가구(1820만 원), 300~499가구(1716만 원) 순으로, 단지 규모가 작아질수록 가격도 낮아지는 경향이 뚜렷했다.

업계는 대단지의 구조적 장점을 주요 요인으로 본다. 커뮤니티와 조경시설 등 주거 편의성이 높고, 가구 수가 많아 관리비 부담이 분산된다는 점이 수요자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특히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으로 평가되는 대단지에 대한 선호가 더 강화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상반기에도 1000가구 이상 대단지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태영건설은 창원 마산합포구 자산동 일원에서 약 1250가구 규모 단지를, GS건설은 대전 도안신도시에서 총 2293가구 규모 단지를 공급한다. 대우건설도 천안 업성동 일대에 약 1900가구 규모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대단지 중심의 시장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공급 축소 국면에서 수요가 선호 단지로 집중되는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단지는 커뮤니티와 관리 측면에서 선호도가 꾸준히 높은 편"이라며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일정 수준 이상의 수요를 확보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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