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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은 강남…집값 꺾였다더니 신고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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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전후 아파트 실거래가 분석
매물 늘며 전체적 호가 낮아졌지만
25억 초과 아파트서 최고가 거래
상급지·똘똘한 한 채 수요 여전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151㎡는 이달 7일 65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과 8월 거래가격인 63억원보다 2억원 오른 수준이다. 용산구 이촌동 강촌아파트 84㎡도 지난 4일 28억5500만원에 거래돼 1월 말(27억50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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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대치팰리스.


서울 아파트 가격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강동구를 중심으로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강남권의 신고가 비중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늘었음에도 신고가 비중은 25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에 집중됐다.

용산·서초·강동, 아파트값 하락에도 신고가 비중↑

22일 이데일리가 직방에 의뢰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지난12일까지 신고된 거래를 분석한 결과 설 연휴 직전 15영업일(1월 26일~2월 13일)과 직후 15영업일(2월 19일~3월 12일) 사이 서울 아파트 신고가 비중은 36.4%에서 30.0%로 소폭 감소했다.

설 연휴 직전에는 5010건 거래 중 1824건이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연휴 이후에는 1641건 중 492건이 신고가였다. 가계약 이후 토지거래허가와 본계약 체결까지 통상 2~3주가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설 연휴 이후 거래된 물량은 정부의 5월 10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영향을 일부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자치구별로 보면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는 강남권에선 오히려 신고가 비중이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남3구와 용산구는 2월 마지막 주부터 3주 연속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고, 강동구도 3월 둘째 주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실거래가 외에도 호가, 급매 가격, 중개업소 체감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통계를 산정해 실제 거래가격과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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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용산구는 실거래가 중 신고가 비중이 설 연휴 직전 64.9%에서 연휴 이후 71.4%로 늘어났고, 서초구도 같은 기간 69.8%에서 73.1%로 증가했다. 강동구 역시 53.4%에서 60.0%로 상승했다. 강남구와 송파구만 각각 60.7%, 56.6%에서 58.3%, 56.1%로 소폭 감소했지만 변화가 크지 않았다.

한강벨트에서도 신고가 비중은 크게 줄지 않았다. 성동구와 광진구는 설 연휴 직전 신고가 비중이 각각 67.6%, 58.0%에서 연휴 이후 72.0%, 58.3%로 높아졌다. 마포구만 65.2%에서 48.8%로 감소했다.

이들 지역에서 매물이 늘어나면서 매도 호가는 다소 낮아지고 있지만 실제 거래된 물량의 절반 이상은 여전히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 강동롯데캐슬퍼스트 84㎡는 이달 2일 19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1~2월 18억~19억원에 거래됐던 가격보다 더 오른 수준이다.

반면 서울 외곽 지역은 거래가 늘어나고 있지만 신고가 비중은 높지 않았다. 노원구는 신고가 비중이 설 연휴 전 16.5%에서 9.9%로 줄었고 강북구와 금천구도 각각 11.3%, 7.1%에서 10.0%, 6.8%로 감소했다.

15억원 이하 거래 늘었는데 신고가 비중은 25%에 불과

아파트를 금액대로 나눠보더라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이 최대 6억원까지 가능한 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늘고 있지만 신고가 비중은 오히려 줄었다.

이날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설 연휴 직전 서울 아파트 거래 중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79.9%였지만 연휴 이후에는 87.2%로 크게 증가했다. 다만 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중 신고가 비중은 설 연휴 직전 29.2%에서 연휴 이후 24.7%로 감소했다.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 구간은 신고가 비중이 68.4%에서 67.7%로 큰 변화가 없었고, 25억원 초과~50억원 구간은 61.7%에서 65.9%로 오히려 증가했다. 고가 아파트일수록 신고가 비중이 높아졌다. 아파트 가격이 15억원을 넘으면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4억원으로 줄고 25억원을 초과하면 2억원으로 축소되는 점을 고려하면 현금을 동원해 고가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움직임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50억원 초과 아파트는 신고가 비중이 65%에서 50%로 줄었지만 설 연휴 이후 신고된 거래가 4건에 불과해 추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다주택자 규제와 비거주 고가 주택에 대한 세 부담 강화로 매물이 일부 출회되며 가격이 조정됐지만 역설적으로 다주택자 규제가 ‘똘똘한 한 채’ 선호를 강화하는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며 “거주 목적의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는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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