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조롱 사진 보며 웃는 다카이치 총리. [사진=백악관 유튜브 계정 캡처] |
20일(현지시간) 백악관이 유튜브 계정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다카이치 총리는 역대 미국 대통령 사진들이 나란히 걸려 있는 백악관 내 공간에서 집권 1기 때인 제45대 트럼프 대통령 사진을 마주하고는 감탄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두 손을 들어 보였다.
이어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 바로 옆에 걸려 있는 사진을 본 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폭소를 터뜨렸다. 다카이치 총리가 웃음을 참지 못한 사진은 이른바 '오토펜'(Autopen·자동 서명기) 사진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대통령 명예의 거리'를 만들 당시 트럼프 대통령 사진 사이에 바이든 전 대통령 초상 사진이 아닌 자동 서명기 사진을 걸었다.
이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꾸준히 제기해 온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재임 중 인지력 저하 의혹을 부각하는 한편, 바이든 전 대통령을 조롱하고 비난하려는 취지에서 건 것으로 분석됐다.
백악관이 다카이치 총리가 오토펜 사진을 보며 웃는 모습을 굳이 공개한 것도 이 같은 의도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부 야당 정치인은 공개적으로 다카이치 총리 행동을 비판했다. 입헌민주당 고니시 히로유키 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생각지도 않게 눈을 의심했다"며 "적어도 보고도 못 본 척할 수 없었을까. 미국의 모든 국민에게 매우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 후 21일 귀국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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