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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공급 없는 공포정치, 서울 주거 안정 못 지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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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전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직진 캠프’에서 서울시장 예비후보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윤기 기자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윤희숙 전 여의도연구원장은 22일 “국가적 패러다임이 지방 중심과 균형 발전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서울이 스스로 글로벌 도시로 치고 나가게 할 것”이라며 “세상과 시장이 어디로 가는지 정확히 이해하는 새 서울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전 원장은 이날 여의도 ‘직진 캠프’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에게 주어진 모든 권력을 시민들을 위해서만 쓴다는 신뢰를 얻으면 그게 어마어마한 힘이 될 것”이라며 “나는 필요한 일을 설득하고 소통하는 데 아주 독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서울시장 출마 결단 배경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무릎에 힘을 딱 주고 일어난다’라는 말이 있다. 박원순·오세훈 시장이 20년 동안 벽화 그리기나 랜드마크 만들기만 해 서울은 정체돼 있다. 여기에 4번을 뽑아준 시장이 한 번 더 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어떤 시민에게도 들어본 적 없다. 어렵고 혼란스러운 시기일수록 통찰과 경제적 식견을 갖고 뚜벅뚜벅 길을 가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어떤 성장 동력을 구상했나.

“어제(2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공연을 예로 들자면 광화문을 이용해 BTS가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또 한 번 올렸다. 서울의 브랜드 가치는 하루 이틀 특정 기업이나 점주가 수익을 내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서울의 현장성과 상징성이 K뷰티, K헬스 등 산업 전반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 ‘K-컬처 넥서스’ 창동 건립이 그런 공약이다.”

-닥공(닥치고 공급) 3종 세트 부동산 공약도 내놨는데.

“서울의 주거 사다리가 다시 작동하려면 가격 안정이 필수고, 가격 안정은 공급이 필수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급 절벽은 외면한 채 집을 가진 자와 안 가진 자를 끊임없이 가르며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는 공포정치를 하고 있다. ‘닥공(닥치고 공급) 3종 세트’를 내놓은 것도 공급이 아닌 다른 길이 있다면 정부가 내놔보라는 것이다. 일단 이미 지정된 400개 구역의 재개발·재건축부터 빨리 진행해야 한다.”

서울신문

윤희숙 전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직진 캠프’에서 서울시장 출마자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윤기 기자


-정부는 부동산은 더는 아니다, 주식 등 금융으로 자산 이동을 압박하는데.

“생산적인 금융으로 돈이 쏠리는 것은 좋다. 그러나 투자나 자산 배분은 권력을 가진 사람이 언급해서는 안 된다. 변동성이 큰 자산에 대한 책임을 져줄 것도 아니면서 권력을 가진 대통령이 대놓고 이를 언급하는 것은 대단히 이상하고 특이한 정치다.”

-어떤 정책이든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설득해야 하는데.

“서울시장에게 주어진 모든 권력을 시민들을 위해서만 쓴다는 신뢰를 얻으면 그게 어마어마한 힘이 될 것이다. 시민들의 신뢰를 기반으로 설득하고 소통하면 된다. 소통하고 설득하는 데 있어서 나는 가장 독한 사람이다.”

-오 시장의 공천 후보 미등록 사태 평가는.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조건을 걸더니 조건이 이뤄지지도 않았는데 유불리를 엄청나게 계산하다 슬며시 후보 등록해 지지자들에게 대단한 실망을 줬다. 4번 시장을 하고도 토지거래허가제와 한강버스 등을 중첩적으로 실패하면서 본인 스스로 본선 경쟁력을 상실했다. 특히 민주당의 새 후보가 부상할 때 왜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는지도 의문이다.”

-경선은 어떤 방식으로 치러야 하나.

“오 시장 등록 문제로 보름 넘게 시간을 허비했다. 경선을 잘 치러내는 게 본선 경쟁력이지 자신에게 상처를 내지 말라는 것은 생떼다. 치열하고 멋진 경쟁으로 우리 지지자들이 다시 한번 희망을 찾도록 해야 한다. 텔레비전 토론은 여러 측면에서 ‘우리보다 여유 있는’ 민주당보다는 많이 해야 한다.”

서울신문

백브리핑하는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 - 6·3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을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김충환 전 강동구청장. 연합뉴스


-지난해 7월 혁신위원장으로서의 요구를 이번 결의문이 얼마나 소화했다고 평가하나.

“지난해 대선 패배 후가 혁신에 가장 좋은 시기였다. ‘윤희숙 혁신위’가 머리를 짜내 우리의 혁신을 정강·정책에 못 박자, 아무도 이를 부정하지 못하도록 하자고 했으나 당시에는 당의 역량이 미치지 못했다. 선거가 다가오니 마지못해 ‘강제 혁신 당하는’ 모습이라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이 이뤄졌으면 후보들의 어깨가 무겁지 않을 텐데 이제는 정말 후보들의 몫이 됐다.”

-혁신 선대위가 필요하다고 보는가.

“오 시장의 요구는 그냥 ‘장동혁 대표 내려와라’였다고 본다. 지방선거에서 중앙선대위는 사실상 의미가 없는데 그걸 조건으로 걸었다는 자체도 우스꽝스러워진 거다. 후보가 되면 각자가 선대위를 잘 꾸리면 될 일인데 지금도 오기를 계속 부리고 있는 것 아닌가. 오 시장도 ‘혁신선대위 무엇인가’ 물어보면 한마디도 제대로 대답을 못 할 것이다.”

-민주당 예비후보들을 평가한다면.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강하게 ‘픽’해 다른 후보들의 존재감이 없어지는 선거를 만들었다. 토론회를 보니 인위적으로 띄운 거품의 취약성이 보이더라. 그 지지율 거품도 한순간에 꺼질 것으로 보인다.”

손지은·박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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