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종합)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6인으로 압축…2명 추려 결선
장동혁, 대구 의원들 면담 후 '경선' 제안…이정현 "다 수용할 수 없었다"
주호영 '무소속' 출마 변수…대구시장 구도 3파전?
주호영 국회부의장(좌),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우)/사진=뉴시스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유력했던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를 단행했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2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역인 윤재옥(4선)·추경호(3선)·유영하·최은석(초선) 의원과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을 대구시장 후보 예비경선에 올린다고 밝혔다. 주 부의장과 이 전 위원장, 김한구 전 달성군 새마을협의회 감사는 컷오프됐다.
이 위원장은 예비경선에 진출한 6명을 두고 "정책과 국가 운영 경험, 경제와 재정의 전문성, 법과 원칙의 리더십, 그리고 기업과 현장에서 일자리 만들어 본 실행 경험까지 대구의 산업 전환에 필요한 요소를 모두 갖춘 조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컷오프 한 주 부의장과 이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이미 각자의 영역에서 대한민국 정치 중심을 지켜왔고 지켜갈 분들"이라며 "공관위는 두 분의 역할이 대구시장에 머물기보다 국회와 국가정치 전반에서 더 크게 쓰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구시장 경선후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3.22.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
이런 결정에는 장동혁 대표의 경선 요청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대구 의원들과 연석회의를 가진 뒤 이 위원장에 '시민 공천'을 언급하며 사실상 후보 전원 경선 실시를 제안했다. 이 위원장의 '현역 중진 전체 컷오프' 방침과 '특정 후보 내정설' 등으로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점점 커지면서다. 이 위원장은 "장 대표에 죄송하지만 가장 많이 의견을 참조했다. (장 대표 의견을) 다 수용할 수는 없었다"며 절충안이란 점을 시사했다.
주호영·이진숙 두 후보를 컷오프 하는 데는 이날 공관위에서도 이견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 부위원장인 정희용 사무총장은 SNS(소셜미디어)에 "당 지도부의 판단과 공관위 결정 사이에서 원활한 가교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도 "장시간 토론과 여러 절차를 정식으로 밟았다. 많은 의견이 있었지만, 정상적인 절차를 통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 컷오프로 인한 파장은 거셀 전망이다. 이들이 9명의 대구시장 예비후보 중 여론조사 등 지표에서 상위권을 기록해서다.
특히 정치권에선 주 부의장의 선택에 관심을 쏟고 있다. 그동안 주 부의장은 중진 컷오프 방침이 전해진 이후 줄곧 이 위원장에 날을 세우며 탈당 및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시사해왔다. 만약 주 부의장이 국민의힘 탈당 후 대구시장 무소속 출마를 결단할 경우, 3파전이 불가피하게 된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출마 결심을 굳힌 상황에 보수 진영의 후보가 둘로 쪼개질 경우 대구시장 선거 결과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진숙 전 위원장의 컷오프로 '대구 지역 재·보궐 출마 가능성도 염두에 뒀느냐'는 기자들 물음에 이 위원장은 "교감은 없었지만, 정무적이고 정성적인 판단도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보수 진영에선 현역 국민의힘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될 경우 해당 지역구 보궐선거에 이 전 위원장이 뛰어들 가능성을 높게 봐왔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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