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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보 아들까지 끌어왔다"…박형준, 경선 앞 ‘보수 선명성’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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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손영광 보수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이 당내 경선을 앞두고 ‘보수 결집’과 ‘세대교체’를 동시에 겨냥한 인선을 단행했다. 강경 보수 진영과 청년층을 함께 끌어안는 전략으로, 주진우(해운대갑) 의원과의 경선 구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박 시장은 강경보수 인사로 알려진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의 아들인 손영광(35) 울산대 교수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전격 발탁했다. 당내에서 ‘보수 선명성’ 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상징성이 분명한 카드다.

경선 캠프는 22일 기존 조직 틀을 재편해 30·40대를 전면에 내세운 ‘혁신형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선거 전략과 조직 운영을 총괄하는 공동선대본부장에는 손영광 교수와 박수경(44) 변호사가 임명됐다.

캠프 측은 “청년 전문 인력을 선대위 전면에 배치하고 핵심 보직에도 3040세대를 적극 기용했다”며 세대교체 이미지를 강조했다. 단순한 상징 인선이 아니라 실질적인 역할 부여를 통해 조직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설명이다.

손 교수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반대 집회 등 보수 진영 활동 이력을 가진 인물로, 현재 바른청년연합 대표를 맡고 있다. ‘우남 이승만 애국상 청년상’을 수상하며 보수 진영 내 인지도도 확보했다. 서울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를 졸업하고 박사 학위를 받은 이공계 출신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공동본부장으로 함께 임명된 박수경 변호사는 해운대 출신으로 부산대 법대와 동아대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부산변호사회 홍보이사를 지낸 지역 기반 인사다. 청년성과 지역성을 동시에 고려한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변인단에는 김창석(56·사상2), 서지연(40·비례) 부산시의회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김 의원은 교육위원회 부위원장과 지역경제활성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시의회에 입성했으나 당과의 갈등 끝에 제명돼 현재 무소속 상태다.

진영을 넘나든 이력까지 포함해 메시지 확장성을 노린 배치로 해석된다.

청년선대본부와 대학생본부도 별도로 꾸렸다. 김남길 전 한국JC 연수원장, 양욱제 국민의힘 부산시당 청년위 수석부위원장, 정성원 홍보위 수석부위원장이 청년선대위 공동본부장을 맡고, 대학생본부는 황동현 전 부경대, 남지민 전 동아대, 이주영 전 동명대 총학생회장이 공동으로 이끈다.

이번 인선은 박 시장이 그동안 강조해온 ‘관리형·설계형 리더십’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정치적 색채를 분명히 드러낸 신호로도 읽힌다. 보수 결집을 통해 당내 지지 기반을 다지면서도, 청년 전면 배치를 통해 세대 확장성을 확보하려는 이중 전략이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주진우의 바람이 거세다는 반증 아니겠느냐? 합리적 보수를 표방하던 박시장이 아스팔트 세력까지 안아야 할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관건은 메시지의 결합이다. 강경 보수 상징과 청년 전면 배치가 ‘확장’으로 작동할지, 아니면 ‘내부 결집’에 머물지에 따라 경선 판세의 방향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투데이/영남취재본부 서영인 기자 ( hihir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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