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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후보 거론된 세계적 경제학자, 차기 한은 총재에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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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막중한 책임감…균형있는 통화정책 고민”
경향신문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차기 한국은행 총재로 지명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경제학자다. 신 내정자는 해외 학계, 국제기구 등에서 오래 근무하며 쌓은 국제적 네트워크는 향후 한은의 통화정책에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 내정자는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BIS에서 조사국장, 통화경제국장 등 핵심 보직을 12년간 맡아왔다. 금융 안정에 방점을 둔 금융 시스템에 정통한 신 내정자는 노벨경제학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붕괴>의 저자이자 현대 경제사 분야에서 손꼽히는 학자인 애덤 투즈 미 컬럼비아대 교수는 2022년 자신의 블로그에 “노벨경제학상 위원회가 현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역동성과 그것이 실물경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이해하게 한 경제학자에게 상을 주려고 했다면, 그 상은 신현송에게 돌아갔어야 한다”고 적었다.

신 내정자의 국제적 인지도는 국제금융계에서 한은의 위상을 더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을 지낸 현 이창용 총재는 2023년 11월 BIS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CGFS) 의장(임기 3년)으로 선임됐다. 신 내정자가 차기 총재가 되면 의장 자리를 승계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신 내정자는 뉴욕 연방준비은행 금융자문위원을 지내는 등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은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연준의 영향력이 큰 상황인 만큼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정보가 밝다는 점은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두 나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자국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순 있지만 불필요한 ‘불협화음’이 생기는 건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 안팎에서는 현재로선 신 내정자의 성향을 매파(통화긴축 선호) 또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당장 분류하긴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BIS가 금융안정에 특화된 기구인 만큼 매파로 비춰질 여지도 있지만 단정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신 내정자가 줄곧 해외에서 지냈던 만큼 국내 경제 현안에 상대적으로 어두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22일 “(신 내정자가) 국내 통화정책 분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고, 세미나 참석과 강연 등도 많이 해왔다”며 “이번 중동 상황에서 보듯이 국내외 경제 상황을 구분할 수 없게 된 만큼 신 국장의 전문성이 더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 내정자는 지명 소감문에서 “엄중한 시기에 통화정책을 이끌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최근 중동 정세가 급변하면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과 경제전망의 불확실성도 고조됐다. 물가, 성장 그리고 금융안정을 감안한 균형 있는 통화정책을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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