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3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계획서 승인의 건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뉴스1 |
[파이낸셜뉴스] 필리버스터(국회법상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토론)로 3박 4일 간 이어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유일하게 여야 모두의 격려를 받은 토론자가 있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다. 시각장애인인 김 의원은 점자를 짚어가며 17시간 35분 동안 윤석열 정권 검찰 조작기소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의 건에 대한 반대토론을 했다.
김 의원은 21일 국정조사 계획서가 본회의에 상정된 후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오후 4시 42분에 나서 22일 오전 10시 17분까지 반대토론을 했다.
그는 “저는 주로 촉각이나 청각으로 느끼고 살아간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더 뚜렷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지금 앞에서 다른 말씀을 하는 의원들의 소리, 그 안에 담긴 진심과 책임의 무게 같은 것들”이라며 “국회에 오기 전에 정치를 소나무처럼 푸른색을 잃지 않는 존재일 것이라 생각했었지만 지금의 국회는 원칙보다 유불리를, 제도보다 진영을, 국민의 삶보다 정치적 효과를 앞세우는 모습이 반복되는 듯 하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을 언급하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표결에 참여했던 이유는 계엄은 위헌·위법이라는 사실을 저뿐 아니라 수많은 국민들이 이미 몸으로 느끼고 계셨기 때문”이라면서 “지금 이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하는 사안들이 과연 정당한지는 여전히 물어봐야 한다. 검찰의 칼날이 아니라 정치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다수의 폭력이 더 무서운 세상이 되지 않길 소망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국정조사는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들을 대상으로 삼았다. 민주당이 검찰에 공소 취소를 압박하고 있는 데다, 현행법상 국정조사는 진행 중인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되기에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이 비판을 제기한 이유다.
김 의원이 반대토론을 마치자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임 임이자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물론, 국토교통위원장 맹성규 의원과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김용민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격려했다. 특히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서영교 민주당 의원도 “수고했다”고 말을 건넸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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