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K-팝 그룹 BTS의 서울 도심 공연을 계기로 서울의 초대형 공연 인프라 부족 문제가 다시 부각되면서, 전현희 의원의 ‘동대문에 7만석 규모 서울돔 아레나’ 건립 공약이 재조명되고 있다.
3월 21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공연은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려 보랏빛 물결을 이룬 가운데,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생중계되며 대한민국 문화적 위상을 입증했지만, 도심 교통 통제와 대규모 인파 안전 문제로 인해 현장 수용 인원이 제한되면서 대규모 공연 인프라 부재라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특히 2만석 내외 규모 아레나가 확대되더라도 수십만 명 규모의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K-팝 아티스트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대형 그룹 공연은 여러 차례 개최해도 티켓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며, K-팝 본고장인 한국에서조차 초대형 공연을 충분히 수용하지 못하는 현실이 이어지고 있다.
전 의원은 “세븐틴, BLACKPINK 등 세계적 아티스트는 있지만 이를 수용할 공연장이 없다”며 “해외에서는 가능한 대규모 공연이 국내에서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전 의원은 대안으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부지를 활용한 초대형 복합 돔 아레나 조성을 서울시장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재 동대문 일대는 의류상가 공실률이 70~80%에 달하는 등 상권 침체가 심각한 상황이다.
전 의원은 “동대문은 디자인·생산·판매가 결합된 독특한 산업 생태계를 갖고 있음에도 K-콘텐츠와의 연계 부족으로 잠재력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DDP는 외관 중심의 공간으로 관광객이 사진만 찍고 떠나는 구조이며, 주변 상권과의 연결성이 부족해 실질적인 경제 효과가 제한적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약 3조 원대 부지에 5천억 원을 투입하고도 연간 수익이 166억 원 수준에 머무는 것은 투자 대비 성과가 낮은 구조”라며 “현 방식으로는 상권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해법으로 DDP를 해체하고 7만석 규모의 초대형 복합 공연장 ‘서울돔 아레나’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서울돔’은 K-팝 공연을 비롯해 프로스포츠, e스포츠, 패션쇼 등 다양한 행사를 수용하는 복합 문화·산업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전 의원은 “K-팝 스타들이 국내가 아닌 해외 대형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돔 건립 시 K-팝 공연을 연 10회 개최할 경우 최대 12조 원, e스포츠 등까지 포함하면 연간 최대 13조 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며 “건설 및 운영 과정에서 최대 2만 명의 고용 창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BTS 공연 한 번의 경제효과가 최대 1조 2000억 원 수준”이라며 “DDP 연간 수익 166억 원과 비교하면 서울돔의 경제적 파급력은 압도적”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BTS 공연은 서울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 사건”이라며 “이제는 콘텐츠에 걸맞은 인프라를 구축해 서울을 세계 문화·공연 산업의 중심 도시로 도약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