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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 장기화에 수산물·비료 수급도 ‘빨간불’…구윤철 “가용 수단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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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상황에 따른 고유가 대응 관계장관 간담회 주재하고 있다. 재경부 제공


중동 사태가 3주째 이어지며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고유가발 물가 충격을 차단하기 위해 전방위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 편성 검토는 물론 금융·세제 지원까지 포함한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 간담회를 열고 중동 상황에 따른 고유가 대응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중동 상황이 3주째 지속되면서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한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추경의 신속한 편성과 집행뿐 아니라 금융·세제·규제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적극 발굴·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국제유가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 부담으로 파급될 우려가 있는 만큼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안착을 위한 철저히 현장점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요금 동결, 민생물가 23개 특별관리 품목별 할인지원 확대, 유통구조 개선 등 민생물가 안정 방안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유가 급등은 당장 식탁 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원양어선의 조업 원가 중 연료비 비중이 큰 탓에 수산물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명태 가격은 평년 대비 17.4%, 오징어는 30.4% 급등했다. 해양수산부는 “중동 상황이 길어질 경우 원양산 비중이 절대적인 주요 수산물의 공급 차질은 물론, 어가 운영의 핵심인 연료유 수급 불안정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오는 23일 원양업계와 긴급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농업 분야 역시 공급망 차질 우려가 크다. 현재 비료 원료인 요소는 전체 수입량의 약 38.4%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어오는 만큼 중동 사태 장기화 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 부총리는 “에너지와 중동 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수급 상황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대체발전 확대, 에너지 절약 등 에너지 수급관리 계획을 신속히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계와 긴밀히 협업해 나프타, 요소 등 핵심품목의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 시 추가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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