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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약 짓고 피부과로” 외국인 아미들...강남선 인당 42만 원씩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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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빅데이터 분석…공연 기간 주요 상권 매출 2배↑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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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복귀 무대로 서울 상권 전반에 강력한 낙수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장 주변의 단발성 소비보다도 외국인 팬들을 중심으로 한 체류·관광·뷰티·의료 소비가 광역 상권 효과를 만들었다. 서울 용산과 강남 등 아티스트의 서사가 깃든 거점들도 ‘팬덤 경제권’으로 묶이며 매출 상승세를 견인했다.

22일 서울경제신문이 BC카드와 협업해 이달 19일부터 공연 당일인 21일까지의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번 무대와 관련이 있는 서울 주요 상권의 전체 결제액은 전년 동기(같은 요일) 대비 104.5% 폭증했다. 이번 분석은 서울 시내 상권 중 △종로 1·2·3·4가동 △사직·삼청·가회동 △용산구 한강로동 △강남구 논현1동 △중구 명동 등 5대 핵심 구역을 찾은 총 36만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상권별 특수의 핵심 동력은 외국인 팬덤이 주도한 고부가가치 소비에 있었다. 공연 기간 외국인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6.7% 상승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내국인 전체 결제액 증가율인 93.6%를 상회하는 수치다. 외국인은 인당 객단가에서도 내국인(3만 8910원) 대비 약 3배 높은 11만 5190원을 기록할 정도로 뚜렷한 고부가가치형 소비 패턴을 보였다.

광화문 배후 상권인 명동은 외국인 팬들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수행하며 압도적인 수혜를 입었다. 명동의 전체 결제액은 전년 대비 111.3% 늘었다. 특히 안경(2683%) 한의원(1682%) 약국(740%) 화장품(327%) 등 업종 매출이 수직 상승했다. 실물 앨범을 소장하려는 수요가 몰리며 음반 매장의 판매 역시 직전 주 대비 164% 증가했다.

소비의 흐름은 아티스트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이른바 ‘아미 로드’를 따라 확장됐다. 공연장인 종로 일대보다도 용산과 강남을 중심으로 밀도 높은 소비가 발생했다. 하이브 사옥이 자리잡은 용산구 한강로동(35만 4590원)과 BTS가 연습생 시절을 보낸 강남구 논현1동(41만 9660원)의 외국인 객단가가 특히 높았다. 해당 지역을 찾은 외국인들은 특히 숙박과 미용, 의류 구매 등 업종에서 과감하게 지갑을 열었다. 반면 종로 지역 전반의 외국인 객단가는 10~14만 원 선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업종별로 보면 외국인들이 인근 의료기관에서 시술을 받거나 보약을 짓는 등 팬덤 소비의 외연이 의료 분야로도 대폭 넓어졌다. 행사 기간 종로 1~4가 지역에서 외국인 매출 상승이 두드러진 분야는 의원(피부과·성형외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5%라는 이례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용산과 명동에서도 한의원 매출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5%, 1682%씩 급등했다.

한국의 미(美)를 향유하려는 전통문화 소비도 두드러졌다. 특히 경복궁 인근인 사직·삼청·가회동 일대 의류대여(한복) 업종에 수요가 집중됐다. 이 지역은 외국인 결제액이 183.3% 늘어난 가운데 한복 대여 매출이 103% 증가하며 체험 열기를 입증했다. 오성수 BC카드 데이터사업본부장은 “이번 BTS 공연은 ‘콘텐츠 소비’를 넘어 실질적인 결제 증가로 이어지며 지역상권 활성화를 견인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BTS 공연에는 주최 측인 하이브 추산 약 10만 4000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이동통신 3사 실시간 접속자 수에 알뜰폰 사용자와 외국인 관람객 추정치까지 합산한 수치다.

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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