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5월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전망이다. 첫 상품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한정해 허용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금융당국이 완전 액티브 ETF, 코스닥 프리미엄 지수 연계 ETF까지 잇따라 도입을 추진함에 따라 국내 ETF 시장 규모는 또 한번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단일종목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ETF 상품이 이르면 5월 출시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 대상 종목과 기초자산 요건 등 상품 구조 관련 세부 사항을 담은 금융투자업 규정 시행세칙을 공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시가총액과 거래량 기준, 위험 분산을 위한 선물 종목 요건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선 지수 추종형 ETF에 대해서만 ±2배 추종형 ETF를 허용한다. 반면 해외에선 지수뿐 아니라 개별 종목에 대해서도 고수익·고위험 ETF가 출시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구조가 해외 주식투자를 부추기는 원인으로 보고, 올해 초 단일 종목에 한해 고수익·고위험 ETF 출시를 허용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대상 종목으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2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기초자산 종목이 어디까지 허용될지에 관심이 쏠렸다. 이와 관련해 자산운용사들은 상품 차별화를 위해서라도 대상 종목의 다양성이 보장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해 왔지만 금융당국에서는 시장 충격을 줄이는 데 좀더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경우 한 개의 종목만 다루는 만큼 근래와 같이 시장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는 투자자 피해 역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홍콩 증시에서 수요가 입증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허가한 뒤 추후 범위를 넓혀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거래가 활발한 초대형주를 중심으로 제도를 안착시킨 뒤 점진적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단일종목 상품 외에 완전 액티브 ETF와 코스닥 프리미엄 지수 연계 ETF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완전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와의 지수연동 제약을 받지 않는 상품이다. 현재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와 상관계수 0.7 범위 내에서 운용된다. 펀드매니저의 재량에 따라 종목 편입과 운용이 가능한 만큼 일반 공모펀드가 상장된 형태에 가깝다.
코스닥 프리미엄 지수 연계 ETF도 기대감을 더한다. 정부는 코스닥 시장을 프리미엄과 스탠더드로 구분하는 승강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프리미엄 리그의 우량 종목을 중심으로 지수를 구성해 이를 추종하는 ETF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코스닥150 대비 수익성과 안정성을 갖춘 지수 개발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금융당국은 완전 액티브 ETF의 경우 상반기 중 자본시장법 개정안 발의를, 코스닥 프리미엄 ETF는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잇따른 신상품 도입에 따라 국내 ETF 시장의 성장세도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국내 ETF 순자산 총액은 20일 기준 381조3300억원으로, 연초 297조1400억원 대비 약 30% 증가했다.
아주경제=고혜영 기자 kohy032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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