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데타 보롤리의 창립자이자 디자이너 베네데타 보롤리(오른쪽)가 성수동 팝업스토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베네데타 보롤리 |
이탈리아의 럭셔리 슈즈 브랜드 '베네데타 보롤리'가 서울 성수동에 온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패션 중심지로 발돋움한 서울에서 감각적인 새 상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창립자의 '한국 팬심'을 바탕으로 유명 인플루언서와의 협업도 결정했다.
베네데타 보롤리는 지난 19일부터 한 달간 성수동에서 팝업 스토어(임시 상점)를 열고 '스니커리나'를 공개했다. 베네데타 보롤리가 새로 선보인 상품인 스니커리나는 편안한 신발의 대명사인 스니커즈와 우아한 발레리나의 합성어다. 겉보기에는 유연한 플랫 슈즈지만 내부에 2㎝의 속굽을 품고 있어 안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형태를 갖췄다. 전 공정이 스페인에서 이뤄진다.
서울은 베네데타 보롤리가 아시아의 첫 거점으로 선택한 장소다. 이 중에서도 패션의 중심지로 꼽히는 성수동을 한국 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성수동 팝업 스토어에도 주 타깃인 한국 여성들의 세련된 수요를 반영한 공간을 꾸몄다. 핵심 상품인 '코코 모카'의 한정판 모델을 선보이는 한편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라바짜'와 협업한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베네데타 보롤리를 만든 여성 디자이너 베네데타 보롤리는 이탈리아의 '데 아고스티니 그룹'의 설립자 보롤리 가문의 일원이다. 데 아고스티니 그룹은 연간 4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대기업으로 금융·출판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 중이다. 베네데타 보롤리는 밀라노 ARS 학교에서 구두를 공부한 뒤 밀라노의 디자인 성지인 '아르스 수토리아'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슈즈 브랜드를 론칭했다.
한국을 거점으로 선택한 것도 베네데타 보롤리의 선호가 반영됐다. 그는 손목에 한글 문신을 새기고 반려견 이름을 '김치'로 지을 정도로 한국에 관심이 많다.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신발이 우아함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한국 여성의 수요와 잘 맞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베네데타 보롤리의 성수동 팝업스토어 모습. /사진제공 = 베네데타 보롤리 |
수십만 팬을 보유한 한국의 롱보드 유튜버와도 손을 잡는다. 미국 LA(로스앤젤레스)에서 찍은 영상이 조회수 900만회를 돌파하는 등 국제적 인기를 끌고 있는 고효주가 주인공이다. 광화문 일대와 한강에서 브랜드 영상 촬영도 마쳤다. 고효주만의 독특한 감성과 브랜드의 독창적인 감각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다.
베네데타 보롤리는 성수 팝업 스토어를 시작으로 한국에서 여러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내 분더샵 강남과 청담점에 상설 판매처도 조성한다. 대표 상품인 '클래식 웨지 라인'을 만나 볼 수 있다. 베네데타 보롤리는 "가장 감각적인 서울의 여성들에게 내 신발이 완벽하게 닿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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