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이란, 4000㎞ 미사일 첫 발사…서유럽까지 사정권

댓글0
인도양 내 미ㆍ영 합동기지 공격
IRBM 실전 사용 첫 사례
사거리 2000㎞ 자제 제한선 깨
명중 실패했으나 숨겨진 전력 노출


이투데이

미·영 합동 군사기지가 있는 인도양 차고스 제도의 디에고 가르시아 섬.


이란이 4000㎞ 떨어진 인도양에 있는 미·영 공동 군사기지인 디에고 가르시아를 향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두 발을 발사했다. 두 미사일 모두 기지에 명중하지는 않았지만, 이란이 그간 자체 제한한 사거리 2000㎞를 넘는 수준이어서 이란의 군사 역량과 미사일 사거리를 그동안 과소평가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고조시켰다. 또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등 서유럽 주요 도시가 사정권에 들어가면서 유럽도 이번 전쟁에 더 깊숙이 휘말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됐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전날 오전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에 IRBM을 두 발 발사했다. 이란이 IRBM을 실전에서 처음 사용한 사례다. 두 발 가운데 한 발은 비행 도중 불발됐고, 다른 한 발은 미군 함정이 SM-3 요격 미사일을 발사한 후 사라졌다.

영국령 인도양 차고스제도에 위치한 디에고 가르시아는 미군 폭격기, 핵잠수함, 유도 미사일 구축함 등이 배치된 전략적 요충지이다.

디에고 가르시아가 표적이 됐다는 점은 이란 미사일의 사거리가 그동안 공개된 것보다 더 길다는 것을 시사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달 “우리는 미사일 사거리를 약 2000km로 의도적으로 제한해왔다”고 말했다.

실제 위스콘신 핵군비통제 프로젝트 산하 ‘이란 워치’는 이란이 최대 4000km까지 도달 가능한 작전용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스라엘의 알마연구교육센터도 이란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를 약 3000km로 보고 있으나, 더 긴 사거리를 가진 무기들이 개발 중이라는 보고가 있다고 알렸다.

이투데이

CNN은 “이번 공격은 실패했지만, 이란이 스스로 설정한 2000km 미사일 사거리 제한을 더 이상 지키지 않을 가능성을 보여준다”면서 “이란이 기존 예상보다 더 먼 거리의 미국 및 유럽 자산을 타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풀이했다.

글로벌 안보 분야 석학인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대 국제학연구소 교수는 CNN에 “이란은 2017년 당시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2000km 사거리 제한을 설정한 이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우주 발사 용도로 전환해 개발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하메네이가 마음을 바꾸거나 혹은 사망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이제 그는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퀸시책임국가정책연구소의 트리타 파르시 공동 설립자는 “미국 본토는 이란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보지만 이번 시도는 사거리 밖이라고 여겼던 미군 기지들 역시 실제로는 사거리 안에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여기에는 3000km 떨어져 배치된 미군 함정들도 포함된다”고 경고했다.

제임스마틴비확산연구소의 샘 레이어 연구원은 “이란의 우주발사체, 특히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고체연료 로켓 ‘가엠-100’은 탄도미사일 방식으로 사용되면 기존 미사일보다 훨씬 더 먼 거리에 도달할 수 있음이 명백하다”면서 “사람들은 우주 발사가 본질적으로 탄도미사일과 같은 기술이라는 점을 자주 잊는다”고 짚었다.

이번 사건은 일부 유럽 국가들이 자국 군사기지를 미국에 제공한 결정을 재검토하게 할 수도 있다. 영국은 미국 측이 이란 미사일 기지 공격 작전에 자국 기지를 사용하는 것을 이달 초 허가했다. 루마니아는 자국 기지에 미국의 공중급유기뿐만 아니라 감시 및 위성 장비 배치를 허용했다. 파르시 설립자는 “이번 사태는 분명 유럽의 위험을 높이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투데이/이진영 기자 ( mint@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투데이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지금 봐야할 뉴스

  • 노컷뉴스밀양사랑카드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도입
  • 아시아투데이당정, 중동 위기에 25조 추경 편성…국채 발행 대신 초과 세수 활용
  • 파이낸셜뉴스‘충주맨’ 조길형, 장동혁 설득에도 충북지사 불출마
  • 헤럴드경제소울코리아, 우즈베키스탄과 문화 파트너십 구축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