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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등 아시아, '美 제한적 허용'에 이란산 원유 수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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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이란 대통령과 통화…"해상 운송로 개방·안전 유지돼야"
연합뉴스

사우디산 원유 싣고 인도에 도착한 유조선
사우디아라비아산 석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유조선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뭄바이항에 도착한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미국이 이란산 원유 판매를 한 달간 허용하자 석유·가스 공급난을 겪는 인도 등 아시아 각국 정유사들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추진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몇몇 인도 정유사들은 이란산 원유를 사들일 방침이며, 이를 위해 대금 지불 조건 등 세부 사항에 대한 인도 정부의 지침과 미국의 명확한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정유사 관계자 3명이 전했다.

또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다른 아시아 정유업체들도 이란산 원유 구매 가능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현재 해상에 발이 묶여있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판매를 허용하는 매우 제한적이고 단기적인 조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에 따르면 각국은 이미 선박에 실려 있는 이란산 원유·석유제품을 내달 18일까지 구매할 수 있다.

이처럼 현재 선박에 실려 있는 이란산 원유 양은 원자재 데이터 분석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약 1억7천만 배럴, 컨설팅회사 '에너지애스펙츠'에 따르면 약 1억3천만∼1억4천만 배럴로 각각 추산된다.

이런 원유는 중동 걸프 해역에서 중국 인근 해역까지 곳곳에 흩어져 있는 선박에 실려 있다.

다만 대금 지불 방식이 불확실한 점, 상당량의 원유가 노후화되고 관련 정보가 불투명한 '그림자 선단'(shadow fleet) 유조선에 적재돼 있다는 점 등은 이란산 원유 구매를 어렵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거래업자들은 전했다.

한편 전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통화하고 해상 운송로를 개방하고 안전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모디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항행의 자유를 수호하고 해상 운송로가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지역 안정을 위협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교란하는 역내 핵심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규탄했다.

이에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 종식을 위해 공격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향후 이런 공격이 재발하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인도가 속한 브릭스(BRICS)가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단시키는 데 독자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또 역외 국가의 간섭 없이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서아시아 국가들로 구성된 지역 안보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고 주인도 이란대사관이 전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 13일에도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통화하고 물자·연료 수송과 선박의 안전한 해협 통행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란 정부는 인도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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