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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정부, '호르무즈 봉쇄' 이란 규탄 동참속 외교대화 병행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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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11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태국 화물선 마유레 나레호가 공격당한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에 대한 동맹국의 규탄성명과 별도로 이란과 외교적 대화 병행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문제 해결을 위한 동참 요구가 거세 진데다가 서방 동맹국들의 이란 규탄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서방 동맹국은 이란 주재 대사관들을 대부분 철수했지만 한국대사관을 아직 그대로 유지중이다.

22일 외교부는 서방 동맹국과 별개로 이란과 외교적 대화 카드를 여전히 검토중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최근 국회에 출석해 한국이 이란에 대사관을 유지중인 몇 안 되는 서방동맹국 국가라고 이같이 밝힌 바 있다. 서방 동맹국중 이란에 대사관을 유지중인 국가는 한국, 일본를 포함에 4개국뿐이다. 하지만 서방 동맹국들이 이란에 대한 규탄행동에 나서면서 고민꺼리가 되고 있다.

정부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캐나다 등 7개국이 발표한 '호르무즈 해협 관련 정상 공동성명'에 동참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7개국 정상 공동성명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처음 나왔지만 한국은 동참하지 않다가 뒤늦게 합류했다. 7개국 정상 공동성명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규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방동맹국들의 이란에 대한 추가 규제가 이번주에 프랑스 파리 인근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확대장관 회의에서 논의될 수도 있다. 조현 외교장관도 G7회의에 초청돼 참석한다.

정부는 이란 현지에 한국 교민과 가족 40여명이 여전히 거주중이라는 점을 들어 한국대사관을 유지해왔다. 이란에 남은 한국인중 상당수는 현지인과 결혼해 정착한 경우가 많아 국외 대피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이란 주재 한국대사관을 통한 외교적 협력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는 한국 선박 26척의 이동과 선원 안전 확보도 모색해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파견을 요구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함 파견 요청을 일단 철회했지만, 언제든지 재차 요구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군함 파견 대신 다른 대책을 미국에게 제시할 필요성까지 제시되고 있다. 한국과 비슷한 처지인 일본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을 찾아 거액의 2차 대미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다.

조현 장관은 파리 인근에서 열리는 G7외교장관 회담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만나 면담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G7 외교장관 확대회의에 초청돼 오는 25~27일 프랑스를 방문한다.

파이낸셜뉴스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이란주재 한국대사관 인근에서 폭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한국대사관에 태극기가 걸려 있다. 외교부 제공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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