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금감원 "스팩 시장, 규모 축소에도 투기적 거래 확대...투자자 주의"

댓글0
파이낸셜뉴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시장 규모는 위축되고 있지만 단기 투기성 거래는 오히려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은 스팩의 상장 첫날 과도한 주가 급등을 방지하기 위해 투자자 보호 제도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시에 상장을 완료한 스팩 건수는 25건이며, 공모금액은 2704억원이다. 전년 대비 상장 건수는 37.5%, 공모금액은 32.2% 감소한 수치다. 최근 5년(2021~2025년) 연평균 건수(34.4건)와 공모금액(4030억원)도 밑도는 수준이다.

전체 자금 조달 시장에서 스팩이 차지하는 비중도 최근 2~3년 새 감소세다. 지난해 스팩 상장 건수가 전체 상장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8%로, 전년(34.2%)와 비교했을 때 9.4%p 줄었다.

비상장 기업이 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국내 증시 상장에 성공하는 사례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합병에 성공한 스팩의 건수는 총 15건으로, 전년(17건) 대비 2건 감소했다. 또 합병에 실패해 스팩이 상장폐지된 사례 24건으로, 전년(8건) 대비 급증했다.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이 지연되면서 스팩의 '고연령화'도 진행 중이다. 스팩은 상장 이후 3년 내 합병을 완료하지 못하면 스팩 자금은 공모가와 예치이자 형태로 반환되게 된다.

지난해 합병을 추진 중인 스팩은 총 68건으로, 이중 합병 대상을 탐색 중인 78개 스팩은 대부분 만 2년차(43.6%)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만 1년차는 32.1%, 만 3년차도 24.3%를 차지했다.

문제는 스팩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상장 당일 주가 변동폭은 오히려 늘었다는 점이다.

금감원이 상장한 스팩의 상장 첫날 주가 평균을 분석한 결과, 200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장중 평균 4067원으로 공모가의 약 2배 수준까지 상승한 뒤, 다시 평균 2227원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상장한 스팩의 첫날 공모가 대비 상승률은 203.4%로 최근 5년 새 가장 상승 폭이 컸다.

반면 지난해 합병에 성공한 이후 3개월 이상 지난 14건 스팩의 주가 변동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종목이 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했으며, 기간이 지날수록 그 하락 폭과 하락 종목 비중이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금감원은 최근 증시 활황으로 IPO를 준비하는 기업들이 스팩을 통한 상장보다는 일반 기업공개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스팩 상장 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봤다. 그럼에도 스팩이 상장 당일 주가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는 것은 관련 제도와 금융상품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급등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감독원은 스팩 시장에 대해 장·단기별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스팩 투자 관련 소비자 경보를 확대해 투자자 유의사항 안내를 강화하는 한편, 스팩 공시서류에 대한 심사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 관계기관 및 업계와의 소통을 통해 합리적 스팩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건의·추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스팩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해외 선진국의 여러 사례를 참고해 현재 스팩을 보다 합리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스팩과 일반 기업공개와의 규제 차익을 해소하는 방안을 검토 및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한국금융신문경동나비엔, 초고화력·안전장치 '매직 인덕션' 강화
  • 조선비즈증권 영업 3개월 만에… 우리투자증권, 2분기 순익 159억원
  • 테크M스마일게이트 인디게임 축제 '비버롹스'로 탈바꿈...12월 DDP서 개막
  • 전자신문정관장 '기다림', '진짜 침향' 캠페인 나선다
  • 서울경제"이 월급 받고 어떻게 일하라고요"···역대 최저 찍었다는 '공시생', 해법은?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