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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적자 버텼더니…'반격' 시작한 이재용의 '파운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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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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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이 18일 서울 이태원동 승지원에서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와 만찬에 앞서 술잔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눈덩이처럼 불어난 적자로 매각설까지 나돌던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반등 기회를 잡았다. 대형 고객사 수주가 잇따르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뚝심 있는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삼성 파운드리가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적자 고리를 끊고 이익 개선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국내 주요 증권사 9곳 가운데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실적을 메모리와 비메모리로 구분해 추정한 곳들을 집계한 결과, 올해 삼성전자 비메모리 사업부의 연간 영업손실 전망치는 2조7000억~4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DS부문에서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구분해서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시장 추정치를 통해 흐름은 알 수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도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등 비메모리 부문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 추정치(6조~7조원)에 비하면 손실폭을 크게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때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매각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수년간 적자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부를 놓지 않았다. 여기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의지도 컸다.

이 회장은 지난 2024년 10월 필리핀 방문 당시 로이터 기자의 질문에 "(파운드리와 시스템 LSI) 분사하는데 관심 없다. 우리는 파운드리 사업의 성장을 갈망하고 있다"며 분사설을 일축했다.

이 같은 결정이 삼성 파운드리 사업부 반등의 단초가 됐다는 분석이다. 우울했던 삼성 파운드리 사업부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작년 하반기부터다. 지난해 7월 테슬라를 시작으로 애플까지 대형 고객사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연이은 수주 소식을 전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이 자사의 연례 행사인 'GTC 2026' 중에 깜짝 발표하며 공식화하기도 했다.

젠슨 황 CEO는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 기조연설에서 "삼성이 우리를 위해 '그록(Groq)3' 언어처리장치(LPU) 칩을 제조하고 있다"며 "삼성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삼성 파운드리 사업부에서 엔비디아의 그록을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엔비디아의 CEO인 젠슨 황이 직접 확인해준 셈이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의 팹리스 기업인 AMD와 협력 가능성도 거론됐다. AMD의 CEO 리사 수는 지난 18일 방한했고 이 회장을 비롯한 전영현 DS부문장 등 삼성 경영진들을 만났다. 양사는 이 자리를 통해 삼성전자가 AMD의 차세대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 파운드리 사업부도 점차 자신감을 회복하는 분위기다.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은 1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파운드리 사업은 최소 3년 이상의 긴 호흡이 필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주주분들께 1~2년 정도 더 참아주시면 좋은 결과를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언급했던 '그록 3' 칩은 4나노 공정 기반의 칩으로, 4나노 공정 이상의 제품 수율을 올리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파운드리 시장도 AI발 수혜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 세계 파운드리 매출이 전년대비 24.8% 성장해 약 218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는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AI 전용 칩을 만들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은 확대될 것"이라며 "고객사 수주 확대에 힘입어 삼성 파운드리도 흑자 전환과 함께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단비 기자 2234jung@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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