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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는 노후대책 자리 아니다”···익산 다선 ‘용퇴론’ 불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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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규 민주당 공관위원, 전직 의장단 겨냥 “28년 의정은 집착”
3선 한동연 의원 ‘불출마’···시민들 “시의원이 직업인가” 비판
경향신문

송태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공천심사관리위원이 9일 오전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선 의원의 기득권 해소와 세대교체를 둘러싼 ‘인적 쇄신’을 촉구하고 있다.


전북 익산 정치권에서 다선 의원 기득권 해소와 세대교체를 둘러싼 ‘인적 쇄신’ 논쟁이 전면화하고 있다. 송태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공천심사관리위원(익산갑 지역위원장)이 시의회 권력 상층부를 형성해온 3선 이상 전직 의장단을 향해 ‘용퇴’를 공개 촉구한 데 이어 시민 비판 여론까지 가세하면서 6·3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송 위원장은 22일 전직 의장 출신 다선 의원들을 겨냥해 “또 나오시겠다니 참 딱하다”며 “시의회는 시민을 위한 책임의 장이지 개인의 노후 대책이나 자리보전용이 아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기자회견과 18일, 21일 SNS 발언에 이은 연속 압박이다.

현재 익산시의회는 전체 25명 중 전·현직 의장이 5명에 달한다. 김경진 현 의장(3선)을 비롯해 조규대(6선), 박종대(6선), 최종오(5선), 유재구(3선) 의원 등이다. 김 의장은 도의원 출마를 준비 중이지만 나머지 전직 의장들은 시의원 재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위원장은 앞선 기자회견에서 “익산시의회에 전·현직 의장이 5명이나 포진한 구조는 전국적으로도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장은 상징성과 무게를 지닌 자리인 만큼 존중받아야 하지만, 동시에 다음 세대를 길러내고 정치의 물꼬를 터주는 책임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타 시·군과 전북도의회 사례를 언급하며 “의장을 지낸 뒤 더 큰 책임에 도전하거나 용퇴로 마무리하는 예도 적지 않다”며, 4~7선 도전에 나선 전직 의장단을 향해 “익산 정치의 품격 있는 전환을 위해 신인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3선의 한동연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논쟁의 분수령이 형성됐다. 한 의원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의 결단은 용퇴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다른 다선 의원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의 시선도 싸늘하다. 임민오씨(56)는 “후배 길도 열어주지 못하는 정치가 시민을 위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시의원을 평생 직업처럼 여기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송 위원장 역시 “왜 익산은 새로운 인물이 크기 어렵냐는 문제의식이 커지고 있다”며 구조 변화를 거듭 강조했다.

반면 “참정권과 유권자 선택권을 제약할 수 있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선수만을 기준으로 한 배제가 경륜을 무시한 역차별이라는 지적이다.

송 위원장은 “비난이 아닌 책임 있는 결단을 요청하는 것”이라며 공정한 경쟁 토대 마련을 강조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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