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아이폰 예상 이미지. 사진=맥루머스 X 캡처 |
애플이 폴더블 폰 '아이폰 폴드(가칭)'를 하반기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스마트폰 시장 대결 구도에 다시한번 지각변동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 폰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를 내놓은 이후 중국 이외의 시장에선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해왔다.
올 하반기 '아이폰 폴드' 등판', 시장 규모 커지나
애플 소식에 정통한 궈밍치 애널리스트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 주요 분석 기관에 따르면, 애플은 이르면 2026년 하반기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전망이다. 9to5Mac에 따르면 외부 디스플레이에 펀치홀 방식의 전면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ID 기능은 제거되고, 전원 버튼에 내장된 지문 인식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중적인 공급은 수율 문제 등으로 2027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되나, 애플의 참전 소식만으로도 시장은 이미 요동치고 있다.
애플의 진입은 폴더블폰을 '실험적 니치 마켓'에서 '주류 플래그십'으로 격상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하며 연간 3,000만 대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애플의 파괴력은 압도적일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출시 첫해 북미 폴더블 시장 점유율 46%를 기록하며 삼성전자(29%)를 단숨에 추월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 세계 시장 점유율 또한 단숨에 28~30% 수준을 확보하며 삼성의 독주 체제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두 번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재입고 되자마자 완판된 지난해 12월 17일 서울 중구 삼성스토어 롯데 본점에 체험 상품이 전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 |
삼성전자의 수성 전략은
폴더블 시장을 개척한 삼성전자는 애플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초격차 기술'과 '라인업 다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삼성은 이미 2025년 말에서 2026년 초 사이 세계 최초의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선보이며 기술 우위를 증명했다. 두 번 접는 혁신적인 폼팩터를 통해 "애플은 이제 겨우 한 번 접을 때, 삼성은 두 번 접는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각인시켰다. 실제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CES 2026에서 '최고의 제품' 상을 수상하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갤럭시 Z폴드. 사진=뉴스1 |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에이전틱 AI'가 핵심 될 듯
2026년 폴더블 대전의 승부처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완성도'와 'AI 통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패드OS에서 축적한 대화면 최적화 경험을 아이폰 폴드에 이식할 예정이다. 강력한 앱 생태계와 기기간 연속성을 바탕으로 '폴더블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는 것이 애플의 핵심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고도화한 디바이스 AI 에이전트를 폴더블폰에 결합하고 있다. 넓은 화면을 활용한 AI 기반의 자동화된 멀티태스킹 기능은 삼성이 추구하는 '생산성 툴'로서의 폴더블 가치를 높이는 핵심 요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가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참가 선수단을 위해 특별 제작한 '갤럭시 Z 플립7 올림픽 에디션'을 27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갤럭시 Z 플립7 올림픽 에디션'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
소부장업체에도 희소식
완제품 시장에서는 삼성과 애플이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부품 시장에서는 삼성이 최대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애플의 아이폰 폴드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무주름 폴더블 OLED 패널 탑재가 유력하다. 시장에서는 2026년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패널 출하량 중 상당 부분이 애플향으로 할당될 것으로 보고 있다. 힌지, 투명 PI 필름 등 핵심 소재·부품 공급망도 애플의 진입과 함께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국내 부품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낙수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올해 폴더블 전성시대의 유일한 걸림돌은 가격이다. 주요 부품 가격 상승과 제조 난도로 인해 아이폰 폴드는 최소 2000~2500달러(약 300~350만 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고가 정책이 대중화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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