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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선별 통제'...일본과 선박 통과 협의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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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일본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와 협의를 시작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이스라엘과의 군사 충돌 이후 사실상 봉쇄 상태로 여겨졌던 해협 운영 방식을 둘러싼 이란의 입장이 보다 구체화된 것이다.

20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전화 인터뷰에서 "해협은 닫히지 않았고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모든 선박을 막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란을 공격하는 적의 선박에 대해서만 봉쇄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대국이 아닌 선박에 대해서는 통과가 가능하며, 관련 국가와 협의를 거쳐 항행 안전을 보장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그간 국제사회에서 제기된 '호르무즈 전면 봉쇄' 우려와 달리, 이란이 선별적 통제 전략을 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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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본 선박 통과...양국 협의로 풀릴 가능성

특히 아라그치 장관은 일본 선박과 관련해 "협의를 거쳐 통과를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일본과의 외교적 협상이 실제 항행 재개로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일본 정부도 자국 관련 선박의 안전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외무상은 최근 이란 측과의 통화에서 페르시아만 일대에 정박 중인 일본 관련 선박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해협 내 모든 선박의 안전 확보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내에서는 이미 인도 등 다른 국가들이 이란과 별도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일본 역시 외교 채널을 활용해 유조선 통과를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가스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로로, 봉쇄 여부는 국제 에너지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란의 이번 발언은 군사적 긴장 속에서도 '전면 차단'이 아닌 조건부 통과 허용이라는 유연성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실제 통항 재개 여부는 각국과의 협상 결과와 중동 정세의 향방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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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스 아그라치 이란 외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정전 아닌 영구 종전 원해"...일본 역할 기대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과 이스라엘과의 충돌과 관련해 "정전은 받아들이지 않으며, 완전하고 영속적인 종전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일본이 침략 행위를 종결시키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언급하며 외교적 중재 역할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일본이 중동 정세에서 제한적이지만 의미 있는 중재자로 부상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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