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봄나물은 흙 속 세균 오염과 식물 고유 독성, 독초 오인 섭취 등의 위험이 있다. 특히 산마늘이나 곰취와 닮은 독초가 많으므로 직접 채취는 피하고 안전한 조리법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
최근 봄나물 소비가 늘면서 생나물 섭취에 따른 식중독과 배탈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 ‘봄동 비빔밥’ 등 제철 나물 요리가 SNS에서 유행하며 생으로 먹는 사례가 늘었지만, 세척과 조리 과정이 미흡할 경우 위생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봄나물은 땅과 밀착해 자라는 특성상 흙이나 미세먼지, 잔류 오염물질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잎이 겹겹이 쌓인 봄동은 틈새까지 이물질이 끼기 쉬워 충분한 세척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생나물을 섭취할 경우 세척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 생나물 안전하게 즐기는 ‘3단계 세척법’
봄나물을 안전하게 먹기 위해서는 단계별 세척이 중요하다. 먼저 찬물에 나물을 충분히 담가 흙과 이물질을 불린 뒤, 과일·채소용 세척제를 사용해 잔류 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후 깨끗한 물로 3회 이상 흔들어 씻어내며 마무리해야 한다.
1단계: 찬물에 나물을 푹 담가 흙과 미세먼지를 충분히 불린다.
2단계: 과일·채소용 세척제를 사용하여 남아있는 유해 물질을 제거한다.
3단계: 깨끗한 물로 갈아주며 3회 이상 흔들어 씻어 마무리한다.
모든 나물이 생식 가능한 것은 아니다. 봄동, 달래, 돌나물, 참나물 등은 생으로 먹을 수 있지만, 식물 고유의 독성이 있는 고사리나 두릅 등은 반드시 끓는 물에 충분히 데친 후 찬물에 담갔다가 조리해야 한다. 또한 전문 지식 없이 산에서 나물을 직접 채취하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
● 닮은 듯 다른 ‘봄나물 vs 독초’ 구별법
뉴시스 |
야생에서는 식용 나물과 독초의 생김새가 매우 흡사해 혼동하기 쉽다. 주요 종류별 구별법은 다음과 같다.
원추리(나물)는 잎에 털과 주름이 없어 매끈하지만, 여로(독초)는 털이 많고 세로 방향의 주름이 깊게 패어 있다. 산마늘·명이(나물)은 한 줄기에 잎이 2~3장이며 강한 마늘 향이 나지만, 박새(독초)는 여러 장의 잎이 어긋나게 달리고 털과 주름이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곰취(나물)는 향긋하고 잎이 부드러우며 고운 털이 나 있는 반면, 동의나물(독초)은 향이 없고 잎에서 번들거리는 광택이 나며 끝이 둥글고 뭉툭하다. 우산나물(나물)은 잎 가장자리가 두 갈래로 갈라져 우산처럼 퍼져 자라지만, 삿갓나물(독초)은 갈라지지 않은 잎 6~8장이 줄기를 둘러싸고 층을 이뤄 자라 확연히 구분된다.
전문가들은 산에서 나물을 직접 채취하는 행위를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지목한다. 독초를 식용 나물로 착각할 경우 심각한 식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가급적 시장이나 마트 등 검증된 유통 경로를 통해 나물을 구매하고, 세척과 조리법을 정확히 지키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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