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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일자리 덮친 AI…‘좋은 일자리’ 먼저 사라졌다[양종곤의 노동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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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연구원, AI 청년 일자리 분석 보니
챗GPT 출시 후 고임금 직종 15%↓
‘저임금 직종’↑…임금 양극화 우려
AI 도입 18%…도입 여파 충격 점
서울경제

인공지능(AI) 도입이 청년 일자리를 줄일 뿐만 아니라 청년 임금 격차까지 더 확대시키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AI 도입 기업 근로자가 전체의 20%도 안 된다는 점에서 향후 AI 도입이 확산될수록 청년 임금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22일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노동리뷰 2월호에 실은 ‘AI 일자리 분석’에 따르면 AI 도입으로 인한 청년 일자리 영향은 직종별로 달랐다.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시점을 100으로 놓고 고용 영향을 분석한 결과 AI 노출 빈도가 높은 직종은 2024년 말 85까지 하락했다. 일자리가 15% 줄었다는 의미인 동시에 일자리 7개 중 1개가 사라졌다는 의미다. 반면 AI 노출 빈도가 낮은 직종은 105로 올라 일자리가 오히려 늘어났다.

노출 빈도가 높은 직종은 대체로 임금이 높고 반대로 빈도가 낮은 직종은 임금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노출 직종을 보면 시스템 운영 전문가,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전문직이 대부분이었다. 저노출 직종은 비교적 소득이 낮은 대면서비스, 돌봄, 교육 등이었다. 고임금 일자리는 줄고 저임금 일자리만 늘어나는 고용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전체 고용시장의 임금 격차도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임금 분석을 보면, 대기업은 월 613만 원으로 중소기업(307만 원) 대비 두 배 높다. 이 같은 격차는 2021년 2.12배 이후 좁혀지다가 3년 만에 다시 확대됐다.

특히 AI 도입에 따른 직종별 임금 양극화가 이제 시작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키운다. AI 도입 기업 근로자 비중은 전체 근로자의 약 18%에 머물러 있다. 나머지 82%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AI를 도입할 경우, 고용 감소와 임금 격차 여파는 단순 계산 시 지금보다 4배 이상 커질 수 있다.

AI 도입 기업이 청년을 적극적으로 고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확인됐다. AI가 기준 인력을 지원하는 ‘보조 수단’에서 더 이상 신규 채용이 필요없는 인력 ‘대체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 선임연구위원은 “AI 기술 확산으로 인해 청년이 가장 큰 고용 충격을 받고 있다”며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자동화 방식보다 인간의 역량을 보완하는 증강 방식의 도입을 촉진하는 정책이 검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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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곤 고용노동전문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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