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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두아’ 속 구두 어디꺼? 불티나는데…발 건강엔[일터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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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훈 분당자생한방병원 병원장
하이힐 등 굽높은 구두, 발 건강엔 치명적
족저근막염 등 발·발목 부상 유발하기도
족저근막염 방치 땐 각종 근골격계질환 위험
침·약침 병행하면 수술 없이 증상 개선 가능
서울경제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의 인기가 뜨겁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서 집계한 넷플릭스 톱10에 따르면 ‘레이디 두아’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430만 뷰를 기록해 비영어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일본, 대만 등 8개국에서 1위에 올랐고 49개국에서 톱10에 들었다.

해당 작품은 가짜 신분을 이용해서라도 자신의 인생을 명품으로 채우려 했던 여자 ‘사라 킴’의 이야기를 다뤘다. 인간의 욕망과 허영을 다룬 작품인 만큼, 다양한 패션 아이템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극 중 ‘사라 킴’을 연기한 배우 신혜선의 열연과 매화 달라지는 그녀의 화려한 스타일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매번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패선 아이템인 하이힐이 눈에 띈다. ‘또각또각’ 울리는 굽 소리는 작품에서 가장 자주 들을 수 있는 현장음 중 하나다. 사라 킴 뿐 아니라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은 하이힐을 비롯한 높은 구두를 신고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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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름다움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이다. 하이힐처럼 높은 구두는 발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작품에는 하이힐을 신고 온종일 서 있거나 분주하게 움직이는 명품관 직원들의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굽이 높을수록 발바닥이 지면을 편안하게 딛지 못하게 되고, 발목과 발 부위에도 큰 무리가 올 수 있다. 미국 앨라배마대학이 2002년부터 2012년까지 하이힐 관련 부상을 추적 관찰한 연구에 따르면 80% 이상이 발목과 발에 집중됐으며, 그 중 과반수가 족저근막염이었다.

족저근막은 발 뒤꿈치뼈에서 시작해 발가락 기저부까지 이어지는 두껍고 강한 섬유띠를 가리킨다. 족저근막염은 이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미세 손상이나 염증이 발생해 통증을 유발하는 상태다. 주로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디딜 때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취침 중 수축돼 있던 족저근막이 갑작스럽게 펼쳐지면서 발 뒤꿈치에 날카로운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해당 증상을 방치하면 통증이 점차 악화돼 발바닥 아치 구조가 변형될 수 있다. 충격과 부담이 무릎, 고관절, 척추까지 미쳐 각종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족저근막염이 의심될 때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행히 족저근막염은 대부분 수술 없이도 호전 가능하다.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등을 병행하는 한의통합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킨다. 침은 뭉쳐있는 발바닥 근육과 긴장된 근막을 풀어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한약재의 유효 성분을 병변 부위에 주입하는 약침은 염증을 빠르게 제거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자생한방병원이 ‘척추신경추나의학회지’에 게재한 임상 증례 논문에 따르면 족저근막염 환자에게 약침 치료를 4회 시행한 후 통증숫자평가척도(NRS)가 10점에서 2점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NRS는 통증을 0~10점까지 숫자로 표시하는 지표로, 숫자가 클수록 통증이 심함을 나타낸다.

‘레이디 두아’가 보여주듯, 명품의 화려함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그늘이 존재한다. 아름다움을 위해 감수하는 작은 불편이 쌓이다보면 결국 건강이라는 가장 소중한 자산을 잃게 될 수 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겉모습을 빛내는 하이힐이 아니라, 건강한 발에서 시작된다. 화려함 뒤에 숨겨진 고통에 무감각해지기 전에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먼저 귀를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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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진 의료전문기자 realglass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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