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 공연이 끝난 뒤 아미 자원봉사자가 쓰레기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
BTS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컴백 공연 ‘BTS 더 컴백 라이브 | 아리랑’을 열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공연이 시작된 오후 8시 도시데이터 기준으로 광화문광장에는 4만명에서 최다 4만8000명이 운집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BTS 소속사 하이브는 서울시 추산 인원에는 알뜰폰 사용자, 외국인들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약 10만4000명이 집결했다고 봤다.
당초 경찰은 이날 행사에 최대 26만명에서 30만명까지도 인파가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찰 기동대 72개 부대(6759명), 형사팀 35개(162명)과 시∙자치구∙소방 등 인력 3400명이 이날 광화문 광장 통제에 나섰다. 주최 측 운영요원 4800명까지 합치면 1만5000여명이 안전 관리를 위해 광화문 전역에 배치됐다.
방탄소년단(BTS) 팬들이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 공연이 끝난 뒤 안전관리요원 안내 속에 퇴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경찰 등 운영 인원은 이날 필사적으로 인원이 병목되는 것을 막았다. 이날 경찰은 광화문광장 인근 보행자들의 동선을 일방통행으로만 진행하도록 통일했다. 차량, 대중교통이 통제된 상황에서 광화문광장을 통과하는 이들은 정해진 동선대로 움직여야 했다. 광화문광장에서 세종대로사거리 건너편으로 가려면 종각역까지 이동해야 했고, 다시 서울시의회 건물 인근으로 이동하려면 서울시청을 통과해야만 가능한 식이다.
현장 경찰들도 필사적으로 광화문광장 동선을 통제했다. 이날 경찰들은 공연 전 좋은 자리를 찾기 위해 길에 서 있는 사람들을 향해 “서 있으시면 안 된다”고 공연 시작 직전까지 외쳤다. 공연 시작 약 두 시간 전부터 인파가 몰린 후엔 통제 구역도 늘어났다. 티켓 소지자가 입장하기 시작하자 세종대로 사거리를 기준으로 통제가 시작됐고, 공연 시작 직전엔 서울광장 앞 소공로가 통제 기준선으로 변했다. 경찰은 공연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이때부터 광화문광장으로 향하는 모든 인파가 들어올 수 없도록 했다.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이 끝난 후 한 아미 자원봉사단원이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사진 = 뉴스1 |
공연이 시작된 후엔 경찰의 통제가 약해졌지만, 이렇다 할 사고는 없었다. 이날 좌석을 예약하지 못하고 거리에 서 있어야 했던 관객들은 대부분 큰 혼란을 일으키는 일 없이 관람에 집중했다. 펜스 앞에 붙어 관람하면서 펜스를 무너뜨리거나 다른 이들과 충돌하는 등 사고는 보기 어려웠다. 행사가 끝난 후 이들은 주최 측 통제대로 구역 별로 나뉘어 광장을 빠져나갔다. 수만 명이 몰린 행사였지만 ‘흔적’도 많지 않았다. 이날 행사 후엔 ‘아미 자원봉사단’이라고 적힌 보라색 어깨띠를 맨 인원들이 광장 곳곳에 나타나 길거리 쓰레기를 직접 수거하고 나섰다. 봉사단 중 한 명인 이지민(43)씨는 “우리가 한 행동이 BTS의 얼굴이 된다고 생각한다. 또 이렇게 소중하고, 모두가 쓰는 공간을 우리에게 빌려주신 것이다. 있던 그대로 다시 만들고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어떤 분이 팬 게시판에 올려주신 아이디어에 2∼300명 정도 인원들이 함께 참여하게 됐다. 한국 분들만 있는 게 아니라 일본 분도 있고, 브라질 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여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공연장에서 한복을 입은 관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 = 연합 |
사고도 방지했고, 현장 마무리도 성공적이었지만, ‘통제가 과도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현장에선 “통제 때문에 택시가 와주질 않아 나가질 못하고 있다”, “여기로 가면 돌아올 수가 없는데 어쩌나” 등 볼멘소리가 끊임없이 나왔다. 인근 상인들도 ‘BTS 특수’를 기대했지만, 일부는 경찰 통제로 생각만큼 매출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세종대로사거리의 한 편의점 점주는 “영업이 잘 된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다. 경찰들이 길을 막아서 그런 것 같다”며 “예전에는 이런 행사가 있으면 이 정도까지 통제하지 않았는데, 경찰이 차량운행까지 통제해버리니 지나가던 사람들도 다 멀리 돌아서 가버리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차승윤 기자 chasy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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