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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볼커는 정치압박 속에서도 물가 잡았다”…연준 독립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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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커 긴축에도 정치압박 버텨…물가 안정 최우선
파월 “독립성·청렴성 불가분” 중앙은행 역할 강조
트럼프 압박 속 연준-백악관 긴장 고조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고(故) 폴 볼커 전 의장을 언급하며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정책 결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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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


파월 의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공공행정학회(ASPA) 연례회의 영상 연설에서 “볼커는 모든 공직자가 본받아야 할 기준을 세웠다”며 “독립성과 청렴성은 분리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옳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정치적 영향으로부터의 독립성이 필요하며, 그 독립성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공직자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1970~80년대 볼커 전 의장이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추진하던 당시의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볼커는 두 자릿수에 달하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20% 가까이 끌어올리는 초강수 정책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경제는 심각한 경기침체에 빠졌고 실업률이 급등하면서 정치권과 산업계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특히 의회와 정부, 기업들은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압박을 가했지만, 볼커는 물가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고수하며 긴축 기조를 유지했다. 당시 농민들이 트랙터를 몰고 워싱턴 연준 본부를 둘러싸는 시위까지 벌어질 정도로 반발이 거셌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월 의장은 “볼커는 정치적 압박과 고통스러운 경기침체 속에서도 물가를 낮추겠다는 약속을 끝까지 지켰다”며 “단기적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장기적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 정책 결정자의 역할임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충분히 빠르게 인하하지 않고 있다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연준 본부 리노베이션 비용과 관련한 법무부 조사까지 진행되면서 백악관과 연준 간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의장 임기가 오는 5월 종료된 이후에도 해당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연준에 남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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