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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거부하긴 어렵다" 김부겸 대구시장 출마 결정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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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늦어도 3월 중 입장 표명…정확한 시기·장소·방식은 결정 안 돼"
연합뉴스

발언하는 김부겸 전 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오는 6월 대구시장 선거 출마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어서 지역 정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측근들에게 늦어도 3월 중으로 대구시장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 전 총리께서 이제는 당이나 지역의 출마 요구를 마냥 거부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고민을 갖고 계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일 60일 전에는 주소지를 출마지역으로 옮겨야 해서 4월이 되기 전에 입장을 정해 밝히실 것"이라며 "정확한 시기와 장소,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김 전 총리가 이미 대구지역에 사무실과 주거지를 구했다는 말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사무실을 구했다는 이야기는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은 아니다"며 "김 전 총리가 출마하게 되면 주거지로는 돌아가신 부친의 자택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은 김 전 총리가 대구시장에 출마하게 될 경우 선거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이 대구시장 후보 공천 문제로 내홍을 겪으며 분열된 모습을 보이며 지역에서 반감을 사는 상황이 빚어지면서 공천 탈락자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상황이 벌어질 경우 보수표까지 분산돼 김 전 총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더군다나 최근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 국면에 접어들며 대구와 경북이 각각 단체장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커진 데다, 더불어민주당 차원에서 출마 권유 움직임이 나오면서 줄곧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밝혀온 김 전 총리의 심경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 전 총리가 진보 진영 교육감 후보와 러닝메이트 형식으로 나올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김 전 총리는 20대 총선 때 '대구 정치 1번지'라 불리는 수성구에서 민주당 소속으로는 처음 보수정당 후보를 꺾고 국회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 위원장 협의회 연석회의에서 대구시장 선거 후보 추가 공모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 전 총리의 출마를 열어주기 위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왔다.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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