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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심장에서 울려퍼진 ‘아리랑’ 떼창…BTS, 10만 아미와 함께 대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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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조은별기자] 서울의 심장 광화문에서 ‘아리랑’ 떼창이 울려 퍼졌다. 푸른 눈과 금발의 소녀부터 히잡을 쓴 무슬림, 노인과 젊은이, 흑인과 백인 등 인종과 국적, 세대가 각기 다른 10만 4000명의 아미(ARMY)들이 “아리랑~아라리요”를 외치는 장관이 펼쳐졌다. 한민족의 한이 서린 민요 ‘아리랑’은 아미의 목소리를 통해 세계인의 희망가로 성격을 변주했다.

21일 오후 8시, 일곱 멤버들은 짙은 어둠이 깔린 광화문 광장 북측 육조마당에 설치된 무대 위에 우뚝 섰다. 구성진 목소리의 소리꾼, 월대에 도열한 50여 명의 무용수들, 그리고 장구와 대금 등 전통악기 연주자들의 연주가 조선 왕실의 위엄을 뽐내는 경복궁을 감싸며 넷플릭스 중계를 통해 전세계 190개국의 안방으로 전달됐다.

“아이 니드 더 훌 스타디움 투 점프(I need the whole stadium to jump)”로 시작하는 정규 5집 ‘아리랑’의 첫 번째 트랙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의 전주가 울려 퍼지자 광화문 일대가 거대한 떼창의 울림으로 가득 찼다. 전날인 20일 오후 1시 공개된 음원이지만 이미 곡 가사를 숙지한 아미들은 한목소리로 왕의 귀환에 화답했다. 후주의 “아리랑 아라리요”부부터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가사까지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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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리건’(Hooligan), ‘2.0’까지 총 3곡을 선보인 멤버들은 팬덤 아미와 만남에 눈을 반짝이며 감동을 표현했다. 이들이 공연으로 팬들을 만나는 건 2022년 10월 부산에서 열린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 이후 3년 5개월만이다. 멤버들은 “걱정이 컸는데 다시 만날 수 있어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진은 “단체로 모인 건 부산 콘서트 이후 처음인데 그 때 기다려달라고 했던 것이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했고 지민은 “광화문 광장을 가득 채워줄지 몰랐는데 진심으로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슈가는 “한국에서 가장 역사적인 장소인 광화문에서 노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저희의 정체성을 담고 싶어서 ‘아리랑’을 타이틀로 정했고 그 마음을 담아 광화문에서 공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신보 수록곡 8곡과 구보 수록곡 4곡이 교차됐다. 팬데믹 시기 발표해 제 64회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됐던 ‘버터’(2021)에 이어 방탄소년단의 초창기 인기를 견인한 ‘마이크 드롭’(2017)을 선보이자 아미들의 함성으로 쌀쌀한 3월의 광장이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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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스윔’ 무대에서는 태극기 건곤감리 중 ‘감’을 상징하는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광화문을 따라 흐르는 물결이 삶의 파도 속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헤엄쳐 나아가겠다는 곡의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 '아리랑'을 준비하며 겪은 두려움과 고민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제이홉은 “저희가 잊히지 않을까, 여러분들이 저희를 기억해주실까 하는 고민도 없지 않아 있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지민도 “우리는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다. 매번 두려웠고 이번 무대를 준비하면서도 두려웠지만 '킵 스위밍'(Keep Swimming) 하면 언젠가 해답을 찾을 거라고 굳게 믿고 있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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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멤버들의 진솔한 고백에 아미들은 함성과 박수로 위로와 격려를 보냈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곡은 ‘소우주’(2019)였다.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한 사람에 하나의 별/70억 개의 빛으로 빛나는 70억 가지의 월드(world)”. 경복궁 경회루를 배경으로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이 곡은 방탄소년단과 팬덤 아미의 연대를 강조한 곡이다.

“가장 깊은 밤에 더 빛나는 별빛(중략)/사람이란 불, 사람이란 별로 가득한 바로 이곳에서 위 샤이닝.” 노랫말처럼 전 세계 곳곳에서 모인 아미들이 각자의 빛으로 어둠이 짙게 깔린 광화문을 빛냈다.

아름다운 한국어로 표현한 노랫말과 아미밤의 빛이 어우러지며 장관을 연출했다. 광장을 가득 채운 10만 4000여 명의 아미들은 연신 “사랑해 BTS!”를 외치며 자리에서 떠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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