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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의 완전체 BTS 귀환···보랏빛 물든 광화문, 세계로 울려퍼진 ‘아리랑’[BTS 컴백 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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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집 8곡·히트곡 ‘버터’ 등 12곡 열창···“역사적 공간에 서 영광”
아리랑 샘플링한 ‘보디 투 보디’···국악 연주자·가창자도 공연
타이틀곡 ‘스윔’ 등 최초 공개···“방탄소년단 2.0 이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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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멤버들이 21일 오후 8시 서울 종로 광화문 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 ARIRANG>를 선보이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두 눈을 감지 않을 이 밤, 솟구치는 겨레의 마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종소리가 흐르고, 경복궁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월대 앞에 선 수십 명의 무용수가 갈라지자 BTS 일곱 멤버가 등장했다. 화면은 전환되고, 멤버들은 광화문 월대를 배경으로 한 무대에 섰다. 광화문은 일순간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21일 오후 8시 서울 종로 광화문 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 ARIRANG>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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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복귀하는 방탄소년단(BTS)의 ‘BTS 컴백 라이브: ARIRANG’ 공연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번 공연은 세계 190개국에 생중계됐다. 사진공동취재단


BTS는 이날 공연에서 약 1시간 동안 12곡을 불렀다. 20일 발매한 정규 5집 <아리랑>의 수록곡 8곡과 함께 글로벌 히트곡인 ‘버터’ ‘마이크 드롭’ ‘다이너마이트’ ‘소우주(mikrokosmos)’ 등을 선보였다. 멤버들은 3년 9개월이라는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완벽한 라이브와 안무 합을 보였다. 멤버들은 “광화문에서 공연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특별한 장소에서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많은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첫곡 ‘보디 투 보디’는 국악 아리랑을 샘플링한 곡이다. 음악에 맞춰 광화문 외벽에는 수묵화를 표현한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졌고, 2절 후렴 무렵 월대에서는 국악기 연주자들과 가창자들이 함께 공연하는 모습이 비치기도 했다. 이어 멤버들은 <아리랑>의 수록곡인 ‘훌리건’과 ‘2.0’을 선보였다. 공연을 준비하다 발목 부상을 입어 깁스를 한 RM은 안무에는 참여하지 않고 가창에만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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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발매 기념 컴백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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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앨범 발매를 기념해 컴백 무대를 앞둔 가운데 팬들이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세곡을 선보인 멤버들은 감격에 찬 표정으로 소감을 말했다. 진은 “이 자리에 서기까지 걱정도 많았다. 여러분들을 다시 마주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4년 만에 컴백한 소감을 밝혔다. 지민은 “광화문 광장을 가득 채워주실 줄 몰랐는데 너무 감사하다”며 “이 앞에서 말할 수 있다는 게 울컥하고, 7명이 만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정국은 “오늘 저희가 특별한 것을 많이 준비했다. 저희가 가진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외쳤으며 RM은 “이 자리에 계신 분들, 그리고 전 세계에서 넷플릭스로 함께하고 계신 모든 분들,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 긴 여정이었지만 저희는 마침내 여기 섰다”고 말했다.

슈가는 “한국에서 가장 역사적인 장소인 광화문에서 무대를 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 앨범에는 저희 정체성을 담고 있다. 그래서 ‘아리랑’을 타이틀로 삼았고 그 마음을 담아서 광화문에서 무대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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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컴백 기념 공연인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펼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어지는 곡은 빌보드 핫100 1위를 기록하기도 한 글로벌 히트곡 ‘버터’다. 노래가 시작되자 객석은 ‘버터’ 앨범을 상징하는 노란빛으로 물들었다. 후렴에서는 관객들이 떼창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멤버들은 중앙 무대를 자유롭게 오가며 팬들과 소통했다. 이어지는 곡인 ‘마이크 드롭’도 팬들의 응원소리가 크게 울려퍼졌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아리랑>앨범의 수록곡을 연이어 불렀다. ‘에일리언스’와 ‘FYA’ 무대를 마친 후 간단한 소감을 말한뒤, 타이틀 곡 ‘스윔’을 선보였다. ‘스윔’은 삶의 파도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계속 헤엄쳐 나아가는 자세를 표현한 음악이다. 잔잔한 알앤비, 이지리스닝 장르의 곡으로 멤버들은 마치 수영하는 듯한 여백을 살린 간결한 안무를 보여줬다. 무대 뒤로는 파도를 표현한 미디어 파사드 영상이 광화문 월대를 비췄다. 뒤로는 같은 앨범의 수록곡 ‘라이크 애니멀즈’와 ‘노멀’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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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팬들이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 공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권도현 기자


잠시 숨을 고르며 마이크를 잡은 멤버들은 팬들과 공연을 만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제이홉은 “이번 앨범에는 저희의 고민이 담겨있다”며 “사실 앨범을 준비하며 우리가 조금은 잊혀지지 않았을까, 기억해주실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슈가는 “잠깐 (활동을) 멈추는 동안 지켜야하는 건 뭘까, 변화해야할 건 뭘까 고민했다”며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런 감정까지도 우리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RM은 “이런 전환점에서 어떤 아티스트로 남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많이 물어봤지만 답은 제 안에 있었던 것 같다”며 “스스로의 목소리에 귀기울여보고 고민을 담아내는게 이번 앨범에서의 목표였다”고 말했다.

슈가는 광화문 공연에 있어서 “특히나 서울시와 수많은 관계자분들, 현장에서 고생해주신 경찰분 등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고 싶다”며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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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팬들이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 공연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멤버들은 마지막 곡인 ‘다이너마이트’와 ‘소우주’를 앞두고 팬들과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제이홉은 “방탄소년단 2.0은 이제 시작됐다”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소리쳤다. 정국은 “언제나 저희 일곱 명은 같은 마음”이라며 “여러분(팬들)이 함께하는 한 우리는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은 “광화문에서 공연을 했지만, 콘서트 준비도 많이 하고있다”며 “비단 오늘뿐 아니라 앞으로도 좋은 무대를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공연은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아리랑>의 발매를 기념해 열렸다. BTS는 공연에서 타이틀곡 ‘스윔’(Swim) 등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이 완전체로 무대에 서는 것은 2022년 10월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 콘서트 이후 처음이다.

서현희 기자 h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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