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 당일인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경찰특공대가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2026.03.21. xconfind@newsis.com |
[서울=뉴시스]최은수 조성하 기자 =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열린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는 대규모 인파와 테러 위험에 대비한 경찰의 고강도 검문과 통제 속에 운영됐다. 인파 관리와 테러 대응을 동시에 고려한 '스타디움형 통제 방식'이 도심 한복판에 구현되며 공연장 주변은 사실상 거대한 야외 경기장처럼 관리됐다.
광화문에서 시청역까지 약 1.2㎞ 구간은 통제 구역으로 설정돼 안전 펜스와 차벽이 겹겹이 설치됐다. 일반 보행 동선은 대부분 차단되면서 현장은 사실상 '진공 상태'에 가까웠다. 경찰은 호루라기와 경광봉을 들고 "이동하세요", "멈추지 말고 움직이세요"를 반복하며 인파 흐름을 관리했다.
전광판 촬영 등을 위해 잠시 멈춰 서는 관람객이 생길 때마다 경찰과 안전요원들은 "정체 구간입니다, 계속 이동하세요", "서 있지 말고 움직여 주십시오"라고 외치며 병목 현상 해소에 나섰다. 공연장 일대에서는 관람객들이 흐름에 맞춰 이동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출입은 31개 게이트로 제한됐다. 각 게이트에서는 금속탐지기(MD)를 통과해야 진입이 가능했으며 가방 검사, 휴대용 스캐너를 통한 신체 검색이 병행됐다. 오후 6시께 세종대로 사거리 인근 검색 천막 앞에는 경찰 기동버스 수 대 길이를 넘는 대기 줄이 형성됐고, 관람객들은 5명씩 줄을 맞춰 순차적으로 검문을 받았다.
경찰은 "위험 물품이 있느냐"고 확인하며 가방 내부는 물론 작은 파우치와 간식 상자까지 열어 확인했다. 어린이의 주머니까지 점검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실제 라이터나 소형 칼 등을 소지했다가 제지되는 사례도 있었고 압수된 물품은 별도로 수거됐다.
공연 시간이 가까워지며 인파가 급격히 늘어나자 검문 방식도 일부 조정됐다. 경찰은 "검색 시간을 5~10초 내로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안내하며 검사 속도를 높였다. 일부 구간에서는 가방 가방 검사를 생략하고 금속탐지 위주로 신속 검색을 실시해 병목 구간을 해소했다.
현장에서는 소소한 혼선도 있었다. 일부 관람객이 검문을 건너뛰려다 제지되거나, 가방을 두고 이동하는 사례가 있었다. 경찰은 해당 관람객을 다시 호출해 검사를 진행하고 분실물을 전달했다. 언어 문제로 당황하는 외국인 관람객도 있었지만 대부분 안내에 따라 차분하게 검문에 응했다.
암표 거래 차단을 위한 신분증 확인도 병행됐다. 관람객들은 모바일 티켓과 신분증을 함께 제시해야 입장이 가능했으며, 현장에서는 명의 불일치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엄격하게 진행됐다.
경찰은 광화문 일대를 코어존·핫존·웜존·콜드존으로 구분하고 밀집도에 따라 출입을 단계적으로 제한하는 '스타디움형 인파관리'를 적용했다. 밀집도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게이트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실제 일부 구역에서는 추가 유입이 제한됐다.
테러 대응도 강화됐다. 주요 도로와 이면도로에는 차벽과 바리케이드를 활용한 삼중 차단선이 구축돼 차량 돌진을 차단했고, 경찰특공대와 드론 대응팀이 현장에 배치돼 공중 위협에 대비했다. 드론 감지 및 차단 장비가 운용되며 공연장 일대는 통제 환경이 유지됐다.
경찰은 이날 6700여명을 투입해 광화문 일대를 15개 권역으로 나누고 책임지휘 체계를 운영했다. 현장 곳곳에서는 강도 높은 통제와 질서 유지가 이어졌으며, 관람객들도 안내에 협조하며 대형 사고 없이 공연 준비가 진행됐다.
교통과 대중교통 통제도 병행됐다. 세종대로는 전날 밤부터 전면 통제됐고, 사직로와 율곡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새문안로와 광화문 지하차도도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지하철 역시 5호선 광화문역은 오후 2시부터, 시청역과 3호선 경복궁역은 오후 3시부터 무정차 통과가 시행됐다.
한편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광화문광장과 덕수궁 일대 체류 인원은 약 4만2000명~4만4000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인구 혼잡도는 '붐빔' 단계였다.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공식 좌석은 약 2만2000석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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