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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공장 화재' 사상자만 74명…"기름때·먼지 등에 화염 빨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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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중 소방대원 2명도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공장 대형화재 현장에서 마지막 실종자 3명의 시신이 수습되면서 사상자는 총 74명으로 확인됐다. 공장 내부에 절삭유로 인한 기름때와 먼지 등이 화재가 빠르게 확산한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시아경제

소방 관계자들이 21일 오전 대형 화재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소방당국과 대덕구 등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총 74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자 14명, 중상자 25명, 경상자 35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중에는 소방대원 2명도 포함됐다.

소방청은 부상자 중 생명이 위독한 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기도 화상 및 중증 화상 환자 일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10개 병원에서 28명이 치료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4명은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일부 환자는 연기 흡입과 외상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오후 1시 17분께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인 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10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인해 14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수색을 거쳐 전날 밤 동관 2층 휴게실에서 숨진 1명, 자정 이후 동관 3층 휴게 공간에서 숨진 9명을 발견했다. 이후 이날 오후 4시10분, 4시48분, 5시쯤 각각 마지막 사망자 3명을 발견했다.

소방당국은 공장 내부에 절삭유로 인한 기름때와 먼지 등이 축적돼 있었고, 집진설비 배관 내부에도 슬러지(찌꺼기)와 유분이 쌓여 있어 화염이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화재 발생 시점이 점심시간과 겹치면서 다수의 근로자가 2층과 3층 사이 헬스장으로 알려진 휴게공간에 머물러 있었고, 화재로 발생한 농연이 계단 등 주요 피난로를 차단하면서 신속한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공간은 도면에 없는, 임의로 마련된 복층 공간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당국은 경찰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과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과 검찰 등 관계기관은 조만간 합동 감식에 나설 방침이다.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이사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사고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고 다치신 모든 분과 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 "현재 회사는 관계 기관과 실종자 수색과 부상자 치료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피해를 본 분들과 유가족 여러분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게끔 필요한 지원과 피해 복구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공장 대형화재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과 실종자 등에 대한 수색·구조 활동을 점검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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