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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2∼3층 휴게공간 근로자들 짙은 연기에 신속 대피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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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14명 수습 완료·인명피해 총 74명…"공장내부 기름때·먼지 등 화염 빠르게 확산" 분석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대전 공장 화재 현장 방문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대전 대덕구 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2026.3.21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소방청은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 화재'현장에서 실종됐던 근로자 14명을 모두 발견해 수습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화재 사고 뒤 공장 내 근로자 170명 중 156명의 소재는 확인됐으나, 나머지 14명은 한때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이에 소방당국은 구조물 붕괴 우려 등 위험한 여건 속에도 수색·구조활동을 이어왔고, 전날 밤 동관 2층 휴게실 인근에서 실종자 1명을 처음 발견해 수습했다. 이어 21일 자정을 넘어 동관 헬스장에서 9명을 추가 발견했다.

이후 정밀 수색 작업 끝에 동관 2층 물탱크실에서 나머지 3명을 차례로 발견·수습해 실종자 14명을 모두 찾았다.

이번 화재 사고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사망자 14명, 중상 25명, 경상 35명 등 모두 74명이다. 부상자 중에는 소방대원 2명도 포함됐다.

부상자 중 생명이 위독한 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기도 화상 및 중증 화상 환자 일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소방청은 전했다.

급속한 화재 확산 원인으로는 공장 내부에 절삭유로 인한 기름때와 먼지 등이 축적돼 있었고, 집진설비 배관 내부에도 슬러지(찌꺼기)와 유분이 쌓여 있어 화염이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화재 발생 시점이 점심시간과 겹치면서 다수의 근로자가 2층과 3층 사이 휴게공간에 머물러 있었고, 화재로 발생한 농연이 계단 등 주요 피난로를 차단하면서 신속한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일부 근로자는 창문을 통해 탈출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소방당국은 경찰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과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이번 화재로 희생되신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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