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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가 한국과 연결해 줬어요"…설렘 안고 광화문 온 아미들[현장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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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표를 구해도, 구하지 못해도 광화문~시청 부근 방문
역사적인 장소에서 하는 공연 인상적이라는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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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지민의 팬이라고 밝힌 이미진씨와 친구들이 응원봉 아미밤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수정 기자



"오~ 얘는 오늘만 벌써 언론 인터뷰를 6번이나 했어요!"

연보라색 한복을 입은 한 젊은 여성 팬에게 기자임을 알린 후 혹시 오늘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공연을 보러 온 것이라면 인터뷰를 해도 되냐고 묻자마자 옆에 있던 친구가 한 말이다.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으로 돌아온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광장 공연'이 열리는 당일인 21일, 서울 광화문과 시청~종로 근처는 가지각색의 보랏빛 아이템을 지닌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은 오늘(21일) 저녁 8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 | ARIRANG) 공연을 연다. 한국의 대표적인 명소이자 역사적 의미를 지닌 광화문 광장에서 특정 가수의 컴백을 기념해 1시간가량 공연하고, 글로벌 OTT 서비스(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하는 것은 처음이기에 개최 전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시민에게 열린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평소에도 스타디움 단위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그룹인 데다, 워낙 오랜만의 컴백이라 방탄소년단 광화문 공연 예매 열기는 대단했다. 표를 구한 팬들은 입장할 수 있다는 의미의 팔찌를 자랑스레 보여주곤 했다.

필리핀에서 온 동갑내기 부부 알버트·엘렌(41)씨도 그랬다. 알버트씨는 본인 자리가 뒤편에 있다며 주황색 팔찌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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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온 동갑내기 부부 알버트, 엘렌씨. 김수정 기자



방탄소년단 광화문 공연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엘렌씨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에서 컴백한다는 것은, 그들의 나라(한국)에 대한 그들(BTS)의 헌신을 보여주는 거라고 본다. 관광 산업 측면으로도 큰 활력을 불어넣으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전에도 한국 드라마를 봐서 광화문이라는 장소는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새 앨범 '아리랑'에서 타이틀곡 '스윔'(SWIM)만 들어봤다는 알버트씨는 "무척 느낌이 좋았다. 사실 방탄소년단에게 이런 장르를 기대하지 않아서인지, 기분 좋은 '놀라움'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방탄소년단은 언어를 바탕에 두지 않고도 좋은 음악을 들려준다. 가사가 한국어일지라도 (BTS의) 노래는 모든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다. 우리가 한국어를 잘 못 해도 BTS 음악을 좋아하는 것처럼"이라고 부연했다.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함께 공연을 보러 온 프랑스 출신 셀리아씨(22)는 이번 방탄소년단 공연이 "한국 문화에 주목할 수 있게 하는 행사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신곡 무대도 하겠지만 아마 한두 곡 정도는 예전 곡도 하지 않을까"라며 무대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미 '아리랑' 앨범을 들어봤다는 셀리아씨는 뒷부분에 '아리랑'이 들어가 있는 수록곡 '바디 투 바디'(Body to Body)를 가장 좋아한다고 답했다. 가장 좋아하는 멤버는 정국이다. 셀리아는 "정국은 항상 놀라운 무대를 선사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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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아씨는 한국인 남편, 프랑스 출신 친구 일로나씨와 같이 방탄소년단 공연을 보러 왔다. 김수정 기자



함께 온 친구 일로나씨는 광화문 광장 공연을 두고, "방탄소년단이 아주 역사적인 장소에서 공연한다는 게 인상적"이라며 "거기에는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 동상도 있지 않나. 한국의 문화적인 부분을 보여주고, 이를 앨범과도 연결하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새 앨범 수록곡 중 마음에 드는 곡을 묻자, 일로나씨는 잠시 고민하다가 타이틀곡 '스윔'과 '라이크 애니멀스'(Like Animals)를 꼽았다. 일로나씨는 "이 노래가 내 바이브와 잘 맞는다. 또 랩 송을 좋아하기도 한다"라고 답했다.

9년 전 '오프'(오프라인 행사)에서 만난 인연으로 제주, 담양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친구들과 광화문 광장에 들른 경우도 있었다. 강원도 원주에서 온 이미진씨는 이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불과 하루 앞둔 어제(20일)까지 '취켓'(취소 표를 예매하는 것)에 집중했고 결국 모두 표를 구해 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숙소부터 잡았다. '무조건 가겠다'라는 마음으로 해서 잘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광화문 공연 소식을 들었을 때, 오랜만에 완전체 공연을 본다는 생각에 기쁘면서도 워낙 다양한 이슈가 있어 마음이 쓰였다고도 털어놨다.

"전 세계 수많은 팬들에게 광화문이나 시청 거리 등을 보여주는 것은 한국 국민으로 너무 기쁜 일이다"라고 운을 뗀 이씨는 "방탄소년단 색은 보라색인데, 이번 행사를 기념해 서울 곳곳이 붉은빛으로 물든다고 하더라.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는 거 아니냐 하는 이런 식의 말을 듣는데 속상하고 마음이 편치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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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티셔츠와 멤버 얼굴이 들어간 스티커 등 굿즈를 샀다고 자랑한 헬렌, 맥스, 마치씨. 얼굴이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아 이렇게 찍었다. 김수정 기자



또한 이씨는 "오픈된 곳에서, 여러 사람의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이기 때문에 특별한 점이 있지만 사실 4년 가까이 기다리고 응원해 온 팬들에게 어떤 우선권이 부여되는 것도 없었다. 팬들은 추첨 응모 이벤트가 있었는데 앨범을 많이 살수록 응모권이 더 많이 주어졌다. '무료' 타이틀이지만, 가고 싶은 마음이 있는 팬들은 좀 더 돈을 써야 하는 구조라 속상함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날 무대로 기대하는 바가 있는지 질문하자, "방탄소년단 하면 떠오르는 빡센 칼군무를 보고 싶다. 근데 남준이(RM)가 발목을 다쳐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봄날' 정도는 하지 않을까. 그리고 일반 시민도 있을 수 있으니 대중적인 곡도 (무대에서) 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초면이지만 이날 광화문 공연을 계기로 함께 시간을 보내는 무리도 있었다. 당연히 친구 사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했으나 나이도 출신도 모두 달랐다. 독일에서 온 헬렌(26), 태국에서 온 맥스(19), 필리핀에서 온 마치(30)씨는 방탄소년단 덕에 이렇게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헬렌씨는 이번 광화문 공연을 두고 "매우 문화적이어서 흥미롭다. 그들의 음악에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이 야외에서 펼쳐져서 반갑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이 저를 한국과 연결해 줬다. 저는 다른 한국 가수 노래도 좋아하고, 지금은 한국에서 학생으로서 제 삶을 꾸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맥스씨는 방탄소년단이 뭔가 '다른'(different) 공연을 하는 팀이라 사랑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워낙 다양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서, 제게도 영감을 주었다. BTS 음악을 듣고 있으면 저 자신이 뭔가 나아지는 것 같고, 마치 팝 스타가 된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마치씨는 "그들의 앨범을 들으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지를 알 수 있어서 좋다"라고 부연했다.

한국으로 유학 온 우즈베키스탄 출신 수그디요나(Sugdiyona)씨와 부천에서 온 한희영씨는 '엄마끼리 친구'인 인연으로 친구가 된 사이다. 표는 없지만 주변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볼 예정이다. 수그디요나씨는 "힘들었던 시기,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많이 들으며 그 시간을 보냈다"라며 "방탄소년단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생중계될 방탄소년단의 컴백 라이브 공연은 오늘(21일) 저녁 8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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