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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화재 현장 둘러본 李대통령 "다 녹았어"…유가족 '先지원' 지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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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자 현장 상주·유가족 대상 정례 브리핑 지시
소방당국에 "2차 사고 안 나게 잘 챙기라" 강조
유가족에 "비서실장 번호 알려줄테니 미흡한 점 연락해 달라"
실종자 3명 추가 수습, 사망 14명으로 늘어…부상 59명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 참사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과 구조 활동 전반을 점검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유가족 요구를 직접 들은 뒤 현장책임자 지정 및 상주, 유가족 대상 정례 브리핑 등을 지시하는 한편 "정부가 손해를 보더라도 필요하다면 유가족 등에 (지원금을) 선지급하고, 이후 관계 기관에 구상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오후 실종자 3명이 추가 수습되면서 사망자는 14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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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5분께 현장에 도착해 소방차와 구급차 앞에 대기 중이던 소방대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화재 현장에 설치된 현황판 앞에서 소방청 중앙긴급구조통제단장으로부터 사상자 현황, 구조자 의료 지원 현황, 실종자 수색 상황 등을 보고받고 발화 위치와 투입 인력 규모, 수색 진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붕괴 지점 앞으로 이동해 대덕소방서 대원들과 다시 악수한 뒤 수색 상황 설명을 들었다. 소방청 중앙긴급구조통제 단장은 이 대통령에게 사상자 현황 등 피해 상황과 구조자 의료 지원 현황, 실종자 수색 현황 등을 보고했다. 특히 점심시간대 작업자들이 한곳에 모여 있다가 피해가 커졌고, 샌드위치 패널 구조가 화재 확산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이 대통령은 무너진 건물 외벽을 바라보며 "다 녹았어"라고 말했고, 실종자 규모와 당시 근무 인원을 확인하며 "몇 명이나 근무하셨는지"라고 묻기도 했다. 또 화재가 급격히 확산한 이유와 피해자 가족 지원 상황을 점검한 뒤 "공장 건물 붕괴 위험 등을 고려해 2차 사고 안 나게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유가족 만나 위로 뜻…책임자 현장 상주·유가족에 정례 브리핑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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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어 유가족 등 피해 가족을 만나 손을 꼭 잡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유가족들은 이 자리에서 사고 경위에 대한 신속하고 자세한 설명, 신원 확인 시간 단축, 대전시청 내 분향소 마련 등을 요청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유가족 발언을 경청하며 요청 사항을 수첩에 모두 적은 뒤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게 "현장이 안정될 때까지 본부장이 책임지고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또 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고용노동부·소방청 등 관계 기관에 현장 책임자를 지정해 현장에 상주하도록 하고, 사고 원인과 구조 상황 등을 유가족에게 정례적으로 상세히 브리핑하라고 주문했다. 원인 규명 등을 위해 경찰과 고용부가 합동 운영 중인 조사단에는 보안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유가족 1~2인이 임석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현장을 떠나기 전 한 유가족이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하자, 이 대통령은 "비서실장의 전화번호를 알려줄 테니 미흡한 것이 있으면 연락해 달라"고 답했다. 이후 이 대통령이 부상자 4명이 입원해 있는 을지병원으로 이동해 의료진으로부터 환자 상태를 보고받고, 부상자 병실을 찾아 빠른 회복과 일상 복귀를 기원했다.

실종자 3명 추가 수습, 사망 14명으로 늘어…부상자 5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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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20일) 대전 대덕구 공장 화재를 보고받은 직후 "즉각 사고 수습과 인명 구조에 장비 및 인력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고, "신속한 인명 구조와 함께 구조 인력의 안전사고 방지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피해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필요한 지원과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1시 17분께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와 국가소방동원령을 잇달아 발령하며 진화와 구조에 나섰다. 밤샘 수색 과정에서 실종자 1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이 대통령이 현장을 다녀간 이후 실종자 3명이 추가로 수습돼 현재까지 사망자는 14명으로 늘었다.

희생자 다수는 공장 2~3층 내부 공간에서 발견됐다. 당국은 발화 지점과 화재 확산 경로, 건물 구조 변경 여부 등을 포함한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에도 착수했다. 부상자는 진압 과정에서 다친 소방관 2명을 포함해 59명이다.

정부는 범정부 차원의 수습 체제를 가동 중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0일 밤과 21일 새벽 잇따라 현장을 찾아 수색 상황을 점검했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중앙합동재난피해자지원센터 설치와 피해자별 지원 대책을 지시했다. 고용노동부도 중수본을 꾸리고 유가족 지원, 산재 보상, 트라우마 관리에 나섰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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