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장주영 기자] 21일 저녁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소품 판매부터 공간 대여까지 다양한 형태의 '틈새 경제'가 확산되고 있다.
이른바 'BTS 특수'가 인근 상점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서비스 형태로까지 확장되는 모습이다.
공연 전날인 20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는 공연 당일 팬들을 위한 휴식 공간과 애프터 파티, 리스닝 파티 등을 운영하겠다는 업체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업체 관계자인 최윤서(24) 씨는 보라색 머리띠와 운동복 차림으로 현장에서 "와이파이와 화장실, 휴식 공간 등을 제공하는 '아미 라운지’를 홍보하기 위해 나왔다"고 설명했다.
최 씨는 "그동안 원데이 클래스나 피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같은 생활 체육 프로그램 등 이색 이벤트를 진행해왔다"며 "이번에도 같은 맥락에서 빔프로젝터로 신보를 함께 듣고 휴식을 취하거나 파티를 여는 등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미 라운지는 1시간 기준 '컨디션 케어 패키지'로 운영되며 휴식 공간 이용과 음료, 충전 콘센트 제공이 포함돼 1만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며 "매트로 구성된 휴식존과 아티스트 이미지가 송출되는 스크린 포토존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공연 당일 현장은 BTS 특수를 노린 상인들과 팬들이 뒤섞이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일부 상인들은 언론사가 제작한 기념 신문을 활용해 '틈새 경제'를 공략하기도 했다. 광화문 거리의 한 소형 복권 판매점에서는 BTS 광화문 공연 기념 특집 신문을 1000원에 판매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정식 매장이 없는 상인들의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건물 계단이나 길거리 한켠에 자리를 잡고 임시 판매에 나선 것이다.
광화문 인근 한 카페는 이번 컴백 공연을 기념해 커피와 디저트 세트를 1만원에 판매하는 간이 매대를 설치했다. 보라색 테이블과 현수막만으로 꾸린 임시 상점이지만, 공연 분위기와 맞물리며 적지 않은 관심을 끌었다.
또 다른 상인은 건물 계단을 활용해 팬덤 굿즈를 진열·판매하고 있었다. 아티스트 사진을 비롯해 앨범, 컵홀더, 포스터, 인형 등 BTS 관련 각종 상품을 계단에 늘어놓고 즉석 판매에 나선 모습이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BTS 공연 특수를 겨냥한 틈새 경제가 활발하다. 특히 공연 관람을 위한 '핸드폰 대여' 서비스는 공연 전부터 높은 수요를 보이며 성황을 이루고 있다.
통상 공연장 인근에서 현장 대여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광화문 공연은 보안 검색과 안전 관리가 강화되면서 무인 라커를 활용한 사전 대여나 외부 수령 방식으로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실제 한 기기 대여 업체는 "안전 문제로 인해 광화문 현장 대여는 어렵다"며 "홍대나 올림픽공원 사무실에서 기기를 수령해 달라"고 안내했다.
수령 과정이 다소 번거로워졌음에도 수요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갤럭시 울트라' 시리즈는 콘서트와 팬미팅을 찾는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BTS 팬 최모씨(26)는 "이번 공연을 위해 갤럭시 울트라 S24를 대여했다"며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보다 화질과 성능이 뛰어나 멀리서도 아티스트 얼굴을 선명하게 볼 수 있어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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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판매·공간 대여 등 '틈새 경제' 활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