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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검문이야?"·"30분 돌아가야" …광화문 일대 `BTS 검문` 시민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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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컴백]
광화문 일대 펜스로 막고 31개 게이트서 검문검색
"관리선 잘못 나오면 또 검문", "가방까지 다 뒤져"
광화문·시청·경복궁역 3시부터 출입구 폐쇄
"시민 일상도 소중한데 지나친 통제" 불만도
[이데일리 원다연 석지헌 염정인 기자] 최대 26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광화문광장 ‘BTS 컴백 공연’으로 21일 광화문 일대가 멈춰섰다. 도로가 곳곳에서 통제되고 시민들에 대한 검문검색이 이뤄지면서 일상에 불편이 생긴 시민들 사이에선 불만도 터져나왔다.

이데일리

21일 광화문 BTS 공연을 앞두고 시청역 프레스센터 인근 게이트에서 시민들이 검문을 받고 있다. (사진=석지헌 기자)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광화문 및 덕수궁 일대에는 3만~3만 2000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BTS 컴백 공연은 저녁 8시부터 시작이지만 공연 수시간 전부터 일대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전일 오후 9시부터 세종대로는 차량이 통제됐고, 사직로와 새문안로도 4시부터 차량이 통제됐다.

경찰은 BTS 공연무대 관람이 가능한 구역 바깥으로 ‘인파 관리선’을 설정하고, 인파 관리선 안에서 공연을 보려는 관객들은 31개 게이트에 설치된 80대의 문형 금속탐지기를 통해 위험 물품에 대한 검문·검색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들은 광화문 일대 곳곳에서 “통행이 안된다”, “돌아가야 한다”는 안내를 되풀이했다. 이날 공연과 관계없는 일정으로 나왔다는 송모(73)씨는 “오늘 공연을 한다는 건 알았지만 광화문광장만 일부 막는 줄 알았지만 시청쪽까지 막는 줄 몰랐다”며 “다리도 불편한데 30분을 돌아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시청역 앞 프레스센터 인근 게이트에는 이날 오후 5시께 검문을 받으려는 줄이 100m 가량 늘어졌다. 공연과 관계없는 시민들은 검문으로 인해 지체되는 시간에 불만을 터뜨렸다. 일대 상당 부분이 관리선으로 둘러 싸이면서 반복해서 검문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도 불만이 이어졌다.

90대 남성 하모씨는 “이미 한번 검문을 받고 왔는데 또 이 긴줄을 서야 하냐”며 안전요원과 대치를 하기도 했다. 또 다른 60대 남성 김모씨는 “아까도 한번 검문을 받았는데 어쩌다 나와서 이걸 다시 기다리게 생겼다”고 말했다.

검문 방식이 지난치게 거칠다며 불만을 나타내는 시민도 있었다. 30대 여성 김모씨는 “가방을 다 뒤지고 안에 있는 것까지 다 보여달라고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공연 시간이 다가올수록 인파가 늘고 검문에도 시간이 걸리면서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도 마음이 타기는 마찬가지였다. 아내와 딸과 함께 공연을 보러 온 50대 이모씨는 “시간에 맞춰 티켓을 받아야 하는데 줄을 서야 하냐”며 발을 동동 굴렀다.

‘꼼수 관람’을 막기 위해 일대 건물이 통제되면서 카페와 같은 일상 공간을 찾으려는 시민들이 검문을 받아야 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날 건물 출입구를 통한 우회 입장과 옥상 관람 등을 막기 위해 광화문 일대 빌딩 31곳은 통제됐다. 다만 프레스센터는 결혼식이 있어 전면 폐쇄 되지 않아, 해당 건물 후문에선 시청 인력이 건물에 입점해있는 카페를 찾으려는 시민들에게 “검문이 필요한 매장이다. 인근에 다른 매장이 있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광화문광장 뒤편의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선 거리 의자에 앉아있는 시민과 이동을 유도하는 경찰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인근 지하철역도 이날 오후 3시를 기준으로 모든 출입구가 폐쇄됐다. 5호선 광화문역과 1·2호선 시청역, 3호선 경복궁연은 오후 10시까지 무정차 통과하며, 출입구도 이용할 수 없다.

30대 여성 김모씨는 “공연과 관계없는 사람들의 일상도 소중한데 지나치게 과도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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