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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I 칩 중국 밀수 혐의로 슈퍼마이크로 창립자 등 3명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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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AI타임스

(사진=셔터스톡)


미국 법무부가 AI 서버 기업 관계자들이 수십억달러 규모의 기술을 중국으로 불법 반출한 혐의로 기소, 글로벌 AI 공급망에 충격을 던졌다.

미 법무부는 20일(현지시간) 슈퍼마이크로 컴퓨터와 연관된 3명을 수출 규제를 위반하고 최소 25억달러(약 3조7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AI 기술을 중국으로 밀수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이샨 리아우 슈퍼마이크로 공동 창립자를 비롯해 대만 지사 영업 관리자, 외부 계약자가 포함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미국에서 생산된 서버를 대만으로 보낸 뒤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경유시키는 방식으로 중국에 반입했다.

이 과정에서 장비의 라벨과 일련번호를 제거하고, 가짜 서버를 만들어 검사에 대비하는 등 치밀하게 단속을 회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작업자들이 드라이기를 사용해 라벨을 떼어내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들의 계획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대담해졌고, 결국 미국산 AI 기술이 탑재된 대량의 서버들이 중국으로 보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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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2022년부터 첨단 AI 칩의 대중국 수출을 엄격히 제한해 왔으며, 이번 사건은 이러한 규제를 조직적으로 우회한 사례로 평가된다.

서버에는 엔비디아 칩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수출 규정 준수는 최우선 사항"이라며 불법 전용에 대해 강력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슈퍼마이크로는 피고로 지목되지 않았으며, 수사에 협조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 해당 인물들을 즉시 직무 정지시키고, 외부 계약자와의 관계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내부 정책과 규정을 위반한 개인의 일탈 행위"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사건이 알려진 직후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8% 하락했으며, 이후 정규장에서 최대 28% 급락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약 50억달러(약 7조5000억원) 이상이 증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추가 조사, 규제 리스크, 평판 훼손, 고객 이탈 가능성 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주요 고객들이 공급망 리스크를 재평가할 경우, 경쟁사인 델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슈퍼마이크로는 인텔, AMD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칩을 활용해 서버를 제작하는 핵심 AI 인프라 업체다. AI 수요 급증에 힘입어 한때 기업가치가 670억달러(약 100조원)까지 치솟았지만, 최근에는 수익성 압박과 각종 의혹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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