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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가 맥가이버칼로 뭘 하겠나”···광화문 반입 금지 물품 검문에 곳곳 항의·반발[BTS 컴백 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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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여는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 결혼식장을 방문한 하객들이 버스에서 내려 검문검색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방탄소년단 공연을 앞두고 인파가 몰린 광화문 일대에서 맥가이버칼을 소지한 노인과 경찰이 대치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4분쯤 광화문 광장으로 연결된 게이트 입구를 맥가이버칼을 소지한 80대 남성이 통과하려다 금속탐지기 검색에 잡혔다. 경찰이 반입 불가 물품이라고 안내하자, A씨는 “이게 얼마짜린데 버리라고 하느냐”며 “나이 80살이 넘은 내가 이 작은 칼로 뭘 하겠냐”고 항의했다. 경찰은 반입이 어렵다고 안내했지만 A씨는 “이걸 내가 또 버리고 와야 하느냐”며 칼을 바닥에 내던졌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만난 김모씨(58)는 “시청에 가려고 하는데 인사동에서부터 지금 몇 바퀴를 도는지 모르겠다”며 “검문·검색은 너무 심하지 않나. 짐까지 검사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시청 인근에서 또 다시 짐 검사를 하는 경찰에 김씨는 “이미 검사 받았는데 또 해야 하냐”며 따졌다.

현재 광화문 광장을 통과하려면 안전 펜스를 따라 설치된 31개 게이트를 통과해야 한다. 게이트엔 위험 물품을 검문·검색하기 위한 문형 금속탐지기(MD)가 설치됐고 현장에 차출된 경찰들이 신체와 소지품 검사를 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경찰의 검문·검색 조치가 과도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엑스(X)엔 “공연 때문에 살다살다 몸수색까지 당하는 시민들, 이게 맞냐” “공연과 무관하게 몸수색 당하는 시민들과 주말에 차출된 공무원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박채연 기자 applaud@kyunghyang.com, 우혜림 기자 sa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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