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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봤다] 칩플레이션 시대 합리적 선택지, 애플 '아이폰 17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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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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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17e' /사진=테크M


아이폰 17 프로 맥스 199만원, 갤럭시 S26 울트라 179만7400원, 샤오미 17 울트라 189만9000원.

스마트폰 가격 앞에 두려움이 느껴진다. 문제는 더 비싸질 거란 점이다. 메모리 가격 폭등에 중동 전쟁까지 겹치며 '칩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다. 원가 상승 압박에 시달리는 제조사들은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애플이 새로 선보인 '아이폰 17e'가 달라보인다. 그동안 플래그십 제품부터 주로 살폈지만, 올해는 보급형 막내에게 더 눈길이 간다.

보급형, 그 이상

99만원. 아이폰 17e는 100만원이 넘지 않는 유일한 아이폰이다. 작년에 나온 '아이폰 16e'도 같은 가격이었지만 의미가 달라졌다. 우선 기본 저장용량이 256GB로 2배 늘었다. 실질적으로 20만원 정도 인하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상승하는 환율과 물가를 고려하면 체감되는 부담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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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17e' /사진=테크M


'보급형'이란 카테고리로 보면 아직도 매력적인 가격은 아니다. 당장 '갤럭시 A' 시리즈는 절반 정도면 살 수 있다. 보급형 이상의 가치가 있어야 합리화할 수 있다.

먼저 '칩'이다. 아이폰 17e의 두뇌는 'A19'다. 6코어 CPU, 4코어 GPU 구성이다. 아이폰 17 일반형에 들어간 칩보다 GPU 코어가 1개 적지만, 유의미한 차이를 체감하긴 어렵다. 최신 고사양 게임도 잘 실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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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7e에서 '아이폰 2'를 실행한 모습 /사진=테크M


이 칩은 현재보단 미래에 가치가 있다. 기존 보급형 스마트폰의 약점은 성능 부족으로 실수명이 짧다는 점이었다. 최신 기능 업데이트 같은 소프트웨어 지원에서 소외되거나 지연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이폰 17e의 경우 플래그십과 같은 칩셋을 공유해 동일 수준의 성능을 갖춘 만큼, 보다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잦은 교체로 인한 추가적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가성비에 점수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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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7e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실행한 모습 /사진=테크M


드디어 맥세이프

사실 전작인 아이폰 16e의 경우 대중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진 못했다. 125만원인 아이폰 16 기본 모델에 비해 빠진 기능들이 가격 차이 이상으로 벌어져 있다는 평가였다.

대표적인 기능이 맥세이프였다. 맥세이프는 스마트폰 뒷면에 자석을 내장해 충전기나 카드지갑, 거치대 등 각종 악세서리를 부착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맥세이프 없는 아이폰 16e는 기능적 측면을 넘어 애플 생태계에서 소외됐다는 기분을 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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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17e' /사진=테크M


이런 점을 눈치 챈 애플은 아이폰 17e에 맥세이프를 탑재했다. 이 덕에 무선 충전 기능은 전작 7.5W의 2배인 15W로 속도가 2배 빨라졌다.

디자인은 전작과 동일하지만 소소한 개선점들이 있다. 디스플레이 전면에 '세라믹 쉴드2'를 적용해 긁힘 저항성이 3배 향상됐고, 반사 방지 기능도 갖췄다. 색상도 블랙, 화이트 외에 '소프트 핑크'가 추가됐다. 밝은 톤의 핑크색 아이폰은 애플이 실패한 적 없는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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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17e' /사진=테크M


17이냐, 17e냐... 선택의 기준은

요즘 아이폰을 고를 때 가장 고민되는 게 카메라다. 체감적으로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기본형과 프로 라인업을 선택할 때처럼, 기본형과 'e' 시리지를 고를 때도 카메라부터 살펴봐야 한다.

아이폰 17e는 후면에 4800만 화소 단일 카메라를 장착했다. 렌즈가 하나라 디자인은 깔끔하지만, 초광각 카메라가 빠져 일반형과 달리 넓은 화각의 촬영이나 접사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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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17e' /사진=테크M


전면 카메라 역시 아이폰 17은 카메라를 돌리지 않고 가로/세로 사진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는데, 17e에선 불가능하다. 전면과 후면 카메라 동시 촬영이 가능한 '듀얼 캡처' 기능, 영상 통화를 위한 센터 스테이지 기능도 빠졌다.

전작보다 좋아진 점도 있다. 사람만 가능하던 인물촬영 모드가 동물이나 사물에도 적용됐고, 촬영시 심도 정보를 기록해 이후에 보케 효과를 넣는 것도 가능해졌다. 카메라가 하나라는 물리적 한계를 제하면 결과물에선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고물가 대항마

아이폰 17과 17e의 30만원 가격 차이에는 이런 카메라 성능 격차와 최대 120Hz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프로모션' 기능 유무, 노치와 다이내믹 아일랜드 디자인 차이가 포함돼 있다. 이 중 하나라도 도저히 견딜 수 없다면 30만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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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17e' /사진=테크M


아이폰 17e는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선택지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반길 만한 제품이다. 기본적인 통화나 메시지, 인터넷 검색 등의 사용 비중이 높다면 충분히 제 값을 한다.

특히 '아이폰 12' 이전 구형 아이폰 사용자나 단종된 '아이폰 미니'를 버리지 못하는 사용자라면 아이폰 17e가 잘 맞을 확률이 높다. 가벼운 무게에 깔끔한 디자인, 괜찮은 성능으로 가성비 이상의 매력이 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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