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지방권 63개 의대·치대·한의대·약대에서 총 1525명의 학생이 중도 이탈했다. 자퇴·제적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으로의 재진학, 반수·재수 등을 위해 학교를 떠나는 경우까지 포함한 숫자다.
서울 소재 한 의과대학의 모습. |
연도별 추이를 보면 증가세가 뚜렷하다. 2022년 359명이던 중도탈락자는 2023년 435명으로 늘었으며, 2024년에는 731명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체 신입생 모집인원(4092명)의 17.9%에 해당하는 것으로 신입생 6명 중 1명 이상이 학교를 떠난 셈이다.
계열별로는 약대 이탈이 가장 두드러졌다. 지방권 21개 약대의 중도 탈락자는 231명으로, 모집인원 대비 중도탈락 비율은 22.4%다. 2024년 지방권 27개 의대에서는 총 309명이 중도탈락했는데, 이는 신입생 모집인원(2088명)의 14.8% 수준이다. 중도탈락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로, 모집 대비 30.0%(12명)가 그만뒀다. 강원권은 18.1%(51명), 호남권은 15.7%(77명), 충청권은 13.9%(61명), 대구·경북은 13.2%(48명), 부산·울산·경남은 12.7%(60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권 치대 6곳에서는 모집인원(380명)의 17.6%인 67명이 이탈했다. 충청권이 23.9%(17명)로 모집인원 대비 중도탈락률이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에서는 19.4%(12명)가, 호남권에서는 16.1%(33명)가, 강원권에서는 11.9%(5명) 등이었다. 지방권 9개 한의대에서는 124명의 중도탈락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모집인원 대비 20.8%에 해당한다.
지방권 의대·치대·한의대·약대 이탈자들이 많아진 것은 의대 모집 정원 확대와 수도권 상위권 의대 선호 심화 현상이 맞물린 영향이다. 지방권 의대 재학생은 수도권 의대로, 치대·한의대·약대 재학생은 의대나 상위권 의약학계열로 옮겨가는 연쇄 이동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 의대에서 수도권 등 상위권 의대로, 약대, 치대, 한의대에서 의대 및 상위권 의약학계열로의 이탈로 추정된다"며 "의대 모집정원 확대, 의대 선호 현상은 의대뿐만 아니라 치대, 한의대, 약대 등 의약학계열 전방위적인 영향력을 미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027학년도부터 지역의사제 등 의대 모집 정원 확대 등으로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수도 있다"면서 "대학 입학 단계에서 의대 중복 합격에 따른 연쇄적 이동, 대학 진학 후에도 의약학계열 내에서의 이동 현상이 맞물려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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