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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질 잘못하면 대장암 걸린다고?...뜻밖의 연관성 [한 장으로 보는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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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올해 3월21일은 BTS(방탄소년단)의 컴백 공연일이면서도 '암 예방의 날'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암 발생의 '3'분의 '2'는 예방이 가능하거나 조기 진단·치료로 완치할 수 있고, 3분의 '1'은 적절한 치료로 완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암 극복을 상징하는 숫자(3·2·1)를 담은 3월21일을 매년 '암 예방의 날'로 기립니다.

흔히 암 예방법으로 '건강한 식단'과 '꾸준한 운동'을 꼽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잇몸병이 대장암과 관련 깊다는 사실이 다수의 연구에서 밝혀졌습니다. 잇몸병을 일으키는 원인 세균인 '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Fusobacterium nucletum) 때문인데요,

흔히 입속 세균 대다수는 삼켰을 때 강한 산성(pH 1.5~3.5)을 띠는 위산에 죽습니다. 하지만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은 위산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유전적 도구상자(Genetic toolkit)를 갖고 있습니다. 이 균이 식도를 거쳐 위를 통과하고, 결국 대장까지 안전하게 도달·정착한다는 얘기입니다.

문제는 이 균이 장내에서 면역세포인 NK(자연 살해)세포와 T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해 면역세포의 본래 기능인 '이물질 살상 기능'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대장에 암세포가 침입해도 이들 면역세포가 일하지 않고 면역을 회피하면서 암세포가 자라기 쉬운 환경이 조성됩니다.

심지어 이 균은 염증 매개 물질의 방출을 촉진해 장 내 염증이 잘 생기는 환경을 만들고, 이를 통해 암세포가 더 잘 파고들고(침윤성) 더 잘 이동하게 해 대장암이 커지면서 다른 장기까지 전이(원격 전이)하도록 촉진합니다.

잇몸병과 대장암을 막기 위해선 '올바른 양치질'이 기본입니다. 대한치주과학회는 대장암을 막기 위해 칫솔뿐 아니라 가글용액·치실·치간칫솔 같은 구강 위생용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암 예방의 날인 오늘,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양치 습관부터 점검해보는 건 어떨까요.

글=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도움말=국중기 조선대 치과대학 기초치의학교실 교수.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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