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관계자들이 21일 오전 대형 화재가 발생한 안전공업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전 안전공업 화재에서 인명 피해가 커진 배경으로 ‘나트륨’과 공장 구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물로 즉시 진화할 수 없는 특수 화재로 대응이 지연된 데다, 공장의 샌드위치 패널 구조가 불길 확산을 키웠다는 것이다.
나트륨 변수에 막힌 초기 진화…“물 못 쓰며 대응 지연”
건물 내부에는 나트륨 약 101kg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폭발 위험을 고려해 화재가 나트륨으로 번지는 것을 우선 차단한 뒤, 진화 과정에서 해당 물질을 별도의 안전한 공간으로 긴급 이송했다.
나트륨은 물과 접촉할 경우 폭발할 수 있는 물질로, 건조하고 밀폐된 상태로 관리해야 하는 ‘제3류 위험물’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약 2시간에 걸쳐 나트륨을 옮기는 작업이 진행됐고, 그 사이 물을 활용한 진화가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이 길어지면서 화재 진압까지 수시간이 소요됐고, 그 사이 불길이 확산됐다는 것다. 소방당국은 나트륨을 제거 뒤 헬기 출동을 요청해 본격 화재 진압에 나섰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나트륨이 있는 경우 물로 바로 진화할 수 없어 먼저 빼내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만약 물이 닿아서 수소가 발생하면 건물 한 채가 통째로 날아갈 정도의 폭발력이 있는 위험 물질”이라 말했다.
대전 안전공업서 밤샘 수색작업을 하고 있는 소방 관계자들. 연합뉴스 |
샌드위치 패널·동간 통로 겹쳐 확산 가속
불에 취약한 건물 구조 역시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지상 3층 규모의 조립식 철골 구조로, 철판 사이에 스티로폼이 들어간 ‘샌드위치 패널’ 형태다. 이 같은 구조는 불이 내부를 따라 빠르게 번지는 특성이 있으며, 2개 동 사이 통로를 통해 불길이 급속히 확산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조립식 건물 특성상 화재 확산 속도가 빠른 데다, 내부에서 폭발적인 연소가 이어지며 초기 진입 자체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공 교수는 “철판과 철판 사이에 스티로폼이 들어간 패널 구조는 화재 확산 속도를 높이는 요인이 된다”며 “나트륨을 옮기는 것 자체가 오래 걸렸고, 그 사이 불길도 스티로폼을 타고 크게 번졌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