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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달간 이란산 석유 판매 허용"..이란 "팔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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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3주째 이어지면서 국제유가 급등
美재무부, 이란산 원유 및 석유제품
판매 일시 허용하는 일반면허 발급


파이낸셜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5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동 사태로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미국이 이를 억제하기 위해 이란산 원유 판매를 1달 동안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이란은 더 공급할 수 있는 물량조차 없다며 반박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서 "현재 해상에 발이 묶여있는 이란산 원유 판매를 허용하는 매우 제한적·단기적 조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미국 뉴욕 시간 기준 20일 오전 12시 1분 전 선박에 적재된 이란산 원유 및 석유제품 판매를 일시 허용하는 일반면허를 발급했다. 판매 허가는 뉴욕 시간 기준 다음 달 19일 오전 12시 1분까지 적용된다. 미국 수입도 포함된다.

베선트 장관은 "현재 중국이 제재 대상인 이란산 원유를 헐값에 사들여 비축하고 있다"며 "이런 공급량을 일시적으로 세계 시장에 풀면 약 1억4000만배럴의 원유가 유입돼 이란으로 인한 공급 압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본질적으로는 이란산 원유를 역이용해 유가를 억제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라 매일 1000만~1400만배럴의 원유 공급 부족이 발생한다는 기준을 세우면, 이번 조치로 약 3주간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조치는 이미 운송 중인 원유로 제한된다. 신규 구매 및 생산은 허용되지 않는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이 이란의 국제금융망 접근을 계속해서 차단할 계획인 만큼 이란이 원유 제재 일시 해제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는 전쟁이 3주째 이어지는 등 장기화 조짐이 보이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도 일정 부분 완화했으나 전쟁이 지속되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12달러를 상회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더 판매할 원유가 남아있지도 않다고 반박했다.

이란 석유부 대변인은 엑스를 통해 "현재 이란은 해상에 남아있는 원유가 없고 다른 국제시장에 공급할 물량도 없다"며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은 구매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반발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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