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페르난데스 데 코시아 쿠바 외무차관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쿠바 외무부가 쿠바의 정치 체제나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의 임기 문제는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데 코시오 쿠바 외무차관은 20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쿠바의 정치 체제는 협상 대상이 아니며, 대통령을 포함한 어떤 공직자의 직위도 미국과의 협상에 따라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단호히 확인한다"고 밝혔다.
쿠바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석유 봉쇄 조치로 경제 위기가 심화하자 미국과 협상에 들어갔다고 밝혔으며 미국도 이를 인정한 바 있다.
미국 측에서는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쿠바 측에선 라울 카스트로 전 대통령의 손자 라울 기예르모 로드리게스 카스트로가 협상 전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측이 쿠바를 실질적으로 다스리는 카스트로 가문의 존재는 인정하는 대신 디아스카넬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요구한다고 보도했으나 루비오 장관은 '가짜뉴스'라며 이를 부인한 바 있다.
한편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이날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쿠바를 지원하기 위해 방문한 해외 구호활동가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가능한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저 팔짱을 끼고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쿠바를 향한 공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쿠바를 접수하는 것, 그러니까 내가 해방시키든 인수하든, 나는 쿠바에 대해 내가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지금 매우 약해진 상태"라고 말하며 쿠바와 관련한 모종의 중대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buff2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